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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제품후기

자전거 해외 구매, 직접 들고 오냐...

7월 1일에 구매한 자전거 모델

 

 

경기도 의정부로 이사를 가야 하다 보니 종종 노원에 나올 일이 있으면 번거로운 지하철보다는 자전거가 낫겠다 싶었다. 운동도 되고 또 언제라도 기분 내킬 때 타고 나올 수 있어서 "조금 비싸도 사야겠다."라는 마음을 먹었다.

3~4일 11st, G슈퍼, 쿠앙, 티멘 등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상품.

 

동종 모델이 대개 40~50만원임을 감안했을 때, 그리고 상품 후기를 종합했을 때 상대적으로 같은 제품인데도 저렴했고 후기도 나쁘지 않아 결제를 했다. ( 사실 타봐야 얼마나 타겠나 싶다. )

결제일이 7월 1일 밤 22시경. 제품 설명에 보니 3일부터 발송에 들어간다고 되어 있었다.

 

 

 

7월 1일 밤에 결제, 3일부터 배송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 보채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늦는 해외 배송은 처음

 

일처리가 상당히 느린 국가에서 오래 살았기에 사실 물품을 주문하고 잘 보채거나 그러는 편은 아니다.

문 페인트칠 하나 하는데 2주 넘게 걸리는 나라에서 살았었다. 작은 와이어 볼트 하나 구하는데만 1개월이 걸리는 나라이기에 기다림에 익숙한 편이다.

또한 한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나라들이 배송이 좀 느리다. 한국이 유독 빠른진 몰라도.

 

해외 배송이고 또 여러 사이트에서 통상 10일~14일정도 소요된다고 하길래, 2주 정도면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가격이 비싸고 싸고를 떠나 주문한 사람은 불안하기 마련이다. 특히 배송 사고가 빈번한 해외 배송이라면 더 그렇다.

요즘은 후기 조작도 많다고 하니 후기를 100% 맹신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후기가 좋으면 대개 사고가 터질 일은 없기에 믿고 기다렸다. 3일이 지나 10일쯤 한번 접속해 어디쯤 오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조회가 되지 않는다.

"뭐. 잘 오겠지."하고 넘어갔다. 슬슬 짐정리를 하고 있는 터라 요즘 여러 쇼핑 사이트 장바구니에 찜을 많이 해두고 있다.

 

냉장고, 거실TV, 침대, 가구, 테이블, 조명기기 등 저렴하고 괜찮은 제품을 검색해 미리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있다.

그래서 또 접속한 김에 조회를 해보았다.

 

 

오늘까지도 자전거는 오지 않고, 인천 세관에 있다는 기록만 며칠째 지속되고 있다.

 

 

7월 13일에도 깜깜이길래 문의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답장이 왔다.

금방이라도 올 것처럼 답장이 왔길래 조회를 떠보니 인천에 도착했다고 기록이 나온다.

 

" 오~ 곧 오겠네. "

 

이제부터는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의 빠른 배송 스타일을 기대했다. 솔직히 17일 전까지는 도착할 줄 알았다.

해외 배송이기에 전달받고 바로 제품 확인 후, 이상있으면 교환처리를 해야 하다 보니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가급적 낮 시간대에는 약속이나 외출없이 집 근처에서 볼일을 봤다.

 

그리고 지금도 조회를 눌러보니 아직도 인천 세관......-_-;;;

세관에서 물론 많은 업무가 있고 또 코로나19로 주의하는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자전거 1대, 물론 뭐 내 물건만 있을까만은 조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주문일자만 보면 벌써 20일, 3주가 흐른 셈이고 3일 배송 시작일부터 계산해봐도 15일이 훨씬 넘어간 일정이다.

 

대한통운으로 나와 있길래 송장번호로 사이트에서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살폈지만 여전히 기록은 없다.

물론 몇 백만원짜리는 아니기에 사기라고 생각은 안하지만...이렇게 느린 배송은 태어나 처음이었다.

여러 나라에서 거주했었고 친구들에게 부탁해 물건을 배송받은 적도 있었지만 거리가 중국보다 더 먼 나라에 있었어도 이렇게 오래 걸린 적은 한번도 없었다.

 

짧게는 7일, 길어도 10일 정도면 모두 물건을 받았었는데...

그냥 100만원이 훨 넘더라도 국산제를 구매했어야 하나...이거야 원. 

제품이 좋고 안전하게 오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만 앞으로 중국에서 오는 물품은 구매를 자제해야 할 듯.

 

진짜 이번 달까지 도착 안하면 게시판에 글 한번 남겨야겠다.

 

" 야. 직접 들고 오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