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더 무비

닥터 | 내용 대비 혹평을 받고 있는 국산 스릴러 영화

2013년 개봉작 <닥터>

 

 

인자한 상사 또는 선한 역할을 주로 맡아 연기를 하는 배우 김창완이 악역으로 분한 몇 안되는 영화 <닥터>.

2013년 개봉작으로 공식적인 관객 동원은 6만 8천명 수준으로 그리 많이 알려진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를 본 관객, 네티즌들은 "의외로 무섭다.","제법 괜찮다."는 반응을 보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2007년 개봉해 큰 흥행을 거두고 하정우라는 배우를 널리 알린 영화 <추격자>로 인해 한국형 스릴러 장르가 한층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역대로 보면 한국 공포, 스릴러는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제작사로써도 자주 제작되는 흥행 장르가 아니다 보니 공포 스릴러 장르의 영화는 늘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으는데는 성공했지만 실제 흥행에서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만큼 속 빈 강정같은 영화들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닥터>를 한 4번쯤 본 듯 하다.

원래 이런 장르의 영화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늘 선한 역할로만 열연을 하던 배우 김창완 아저씨의 감정 기복 연기는 정말 일품이라고 생각한다.

 

 

 

줄거리

 

잘 나가는 성형외과 전문의 인범(김창완).

그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젊고 예쁜 아내와 함께 살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호불호가 강한 남자이다.

아내 순정(배소은)은 그런 인범이 짜증나고 경멸스럽지만 그의 재력 때문에 참고 살고 있다. 매일같이 같은 헤어 스타일과 옷차림을 원하는 인범에게 싫증이 난 순정은 헬스트레이너 영관(서건우)과 바람을 피며 하루 하루를 견디고 있다.

 

하지만 아내 순정의 외도를 알게 된 인범은 극도의 살인 충동을 느끼고 결국 장모를 시작으로 아내 순정을 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분노는 병원을 찾는 고객과 간호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 돈만 쫓는 결혼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교훈과 삐뚤어진 사내의 집착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영화

 

사실 이 영화를 보면 제작비가 그리 많이 들었다고는 절대 생각할 수가 없다. 주요 공간은 인범의 병원, 집, 그리고 영관이 근무하는 헬스 클럽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물론 관객 동원 수가 1만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넘었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제작자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게 되더라도 한번쯤 시도해 볼 법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순정은 유명성형외과 전문의 인범의 재력만을 보고 결혼을 택했다는 설정이다. 하지만 본인이 결정한 선택임에도 인범때문에 결혼 생활이 불행하다고 생각을 한다. 원하는 걸 얻으면 포기도 해야 하는게 세상의 이치이지만 순정은 모든 불행을 인범에게서 찾는다. 사실 인범이 결정적으로 분노장애를 표출하게 되는 것은 순정의 외도 때문이었다.

자세한 내용을 올리면 영화의 내용이 모두 드러나기 때문에 명시하진 않겠지만...

한번은 킬링타임용으로라도 볼 만한 영화라고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