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식당 문화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 원산지 표기는 물론 음식 재사용, 잔반 남기지 않기 운동 등 환경과 낭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전국 각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노력 속에서도 순간의 이익을 위해 꼼수(?)를 부리는 업주들도 있다.
특히 음식 재사용은 무엇보다 사람이 먹는 재료이기 때문에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깨끗하게 먹은 음식이라 해도 수저,젓가락, 포크 등에 묻은 타액이 묻기 때문에 각종 세균이나 병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식 재사용이야 말로 가장 빨리 근절되어야 할 문제이다.
하지만 몇몇 업주들은 "깨끗하게 먹은 건데 뭐", "이 정도는 괜찮다."라는 잘못 된 인식과 이익때문에 음식 재사용을 서슴없이 하곤 한다.
아프리카TV와 유튜버로 26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BJ 파이도 이런 음식 재사용 문제로 인해 최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시작의 취지는 좋았다. BJ파이는 부산 범일동에서 돼지국밥집을 운영하는 자신의 고모 가게에서 기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고모의 가게에서 서빙을 할 것이며 자신을 보러 온 손님들이 낸 매출의 2배를 기부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곧 문제가 발생했다. "깍두기를 많이 주신다는 말씀들이 많다."라며 카메라가 자연스럽게 주방으로 이동했고 반찬을 담는 장면을 찍기 시작했는데 그때 종업원이 남은 깍두기를 반찬통에 도로 넣은 뒤, 다시 담는 모습이 고스란히 촬영 된 것이다. 카메라가 서둘러 다른 곳으로 돌려졌지만 이미 해당 장면을 본 구독자들이 많았다.
논란이 일자 BJ파이의 고모와 종업원은 해당 사실에 대해 사과를 했고 변명 아닌 변명으로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결국 BJ파이가 직접 자필 사과문을 공지했고 업주인 고모는 관할 지자체에 해당 사실을 자진신고하면서 "처벌을 받겠다."라고 전했다.
해당 논란이 인터넷상을 떠들썩하게 하자 부산시는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엄벌에 처하겠다."라고 선언했지만 과연 얼마나 지켜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 적발됐으니 사과한 것이지, 만약 카메라에 포착되지 않았다면 지속적으로 자행됐을 일...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 그러다 보니 매출 하나 하나에 민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음식 재사용이 정당화되거나 순간의 실수로 넘겨질 문제는 아니다.
종업원으로 보이는 분은 "깍두기가 너무 깨끗해서..."라고 실수임을 어필했지만 사장의 조카가 이벤트를 위해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며 또한 BJ이기 때문에 공중파는 아니지만 촬영이 진행된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평소에 그랬다고 해도 이 날만큼은 주의를 했어야 하는 게 현실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랬다는 것은 평소에도 늘상 해왔다는 뜻이고 업주도 이를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
카메라에 장면이 포착되고 이를 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자진신고와 사과를 한 것이지, 만약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어도 BJ파이가 이를 공개하고 사과와 함께 신고가 이루어졌을까.
손님은 정당한 음식값을 내고 음식을 제공받는다. 이는 당연한 권리이다.
따라서 업주는 정성까진 몰라도 깨끗한 음식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고객은 정당한 의무를 다하는데 업주는 그렇지 않는다면 과연 이게 정상적이고 올바른 일일까.
가끔 보면 깍두기가 마치 누가 씹다만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 있던데...
앞으로 진짜 엄벌에 처했으면 좋겠다. 정당하게 돈을 내고도 손님이 그런 피해를 스스로 예방해야 하다니.
아직 우리 나라는 선진국이 되려면 한참 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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