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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한드 | 응답하라를 보는 듯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1'

종영 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1>

 

 

종영 된 지 1년이 지났고 이미 시즌2가 방영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제야 시즌1을 시청하고 있다. 원래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종영되고 2편격으로 이 드라마가 방영된다고 했을 때, 어쩐지 느낌이 재미없을 거 같아 보지 않았다.

인터넷에서도 재미있다고, 주위에서도 "안 보세요?"라고 할 정도로 재미있다고들 난리인데도 보지 않았다.

왜? 정말 재미 없을 줄 알고....-_-v

 

그러다가 한번 1회만 시청을 했는데 은근히 빠져들게 하는 맛이 있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제목대로 병원을 배경으로 각 전담 전문과 조교수들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의학 드라마는 기존에도 많았다. MBC <종합병원>, <골든타임>

 

 

기존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의학(?) 드라마

 

병원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기존에도 많았다. 1994년 MBC가 그 포문을 열었다. 최초의 의학 드라마 '종합병원'이 성공하면서 시즌2까지 방영하였고 KBS에서도 '하얀거탑'을 제작, 방영해 인기를 얻었다. 

TVN은 '제3병원'을 선보였으나 큰 이슈를 얻진 못했고 MBC는 다시 '골든타임'을 선보이면서 드라마 강국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SBS도 질세라 '낭만닥터 김사부'를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TVN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내보인 것이다. 이렇게 각 방송국들이 주거니 받거니 의학 드라마로 재미를 쏠쏠히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물론 이야기 구성과 배우들의 캐스팅이 한 몫을 했겠지만 우리네 삶과 가장 밀접하면서도 잘 모르는 분야를 그려냈기 때문이다.

 

다만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인기는 여타의 다른 드라마와는 조금 달랐다.

의학 드라마는 재미가 있기는 하지만 각종 질병을 소재로 하다 보니 보다 보면 조금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

'종합병원'과 같은 맥락을 지닌 드라마가 바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다. 물론 종합병원의 주 주인공들은 인턴들 중심이라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 특출난 의사 1명을 중심으로 한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의 동기들이 그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40세의 고교 대학 동기들이 모두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이색적인 환경, 저마다 다른 전문 분야, 의학 중심이라기 보다는 그들의 개인적인 삶과 우정을 그려낸 것이 인기의 요인인 듯 하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는 듯한 내용과 구성, 하지만 재미있다.

 

 

의학 응답하라 같은 느낌이 든다.

겉으로만 보면 종합병원의 조교수들이라는 번듯함이 있지만 그들끼리는 그저 고교, 대학 동기일 뿐이다.

허물없고 격식없이 서로를 묵묵히 챙기며 자신들의 의료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40대가 되어서도 이런 친구들이 있다면 그 인생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배우 전미도님이 정말 잘 어울리는 듯 하다.

귀여운 듯 하면서도 매력적인 역할을 잘 소화해낸 듯 하다. 시즌 1을 보면 곧바로 시즌 2도 봐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