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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한드 | 킹덤 : 아신전, 킹덤 시즌1 이전의 이야기

NETFLIX 드라마 <킹덤>

 

 

2019년 1월 첫 방영을 시작으로 해마다 <킹덤>을 기다리는 열혈 팬들이 많을 것이다.

시즌당 6개의 에피소드, 편당 50분의 방영 타임 등 NETFLIX 드라마 <킹덤>은 재미는 있지만 상당히 기다리기 힘든 드라마 중 하나로 언급되기도 한다. 내놓으라 하는 외국 드라마의 경우도 시즌당 최소 15편이 넘는 방송 분량을 자랑하다 보니 그에 비교하면 <킹덤>은 단막극 수준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2019년 1월 <킹덤>시즌 1이 방영되었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고 2020년 3월 방영 된 <킹덤2>는 역병을 몰아냄과 동시에 역병의 근원을 알아내면서 시즌3에 대한 기대를 자아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2000년 영화 <시월애>,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성공 이후 이렇다 할 작품도 없이 연기력 논란과 작품 보는 눈이 없다는 혹평과 함께 CF로만 얼굴을 나타내면서 활동 안하는 스타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던 전지현.

 

그러던 그녀가 신비주의를 과감히 탈피하고 2012년 영화 <도둑들>의 성공을 시작으로 드라마 2013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연기력 논란을 종식하고 친숙한 캐릭터로 대중들에게 다가옴과 동시에 <킹덤>시즌 2의 엔딩 장면을 장식하면서 시즌3에 대한 기대를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 미모와 왈가닥 캐릭터 연기, 그리고 액션까지 소화가 가능한 그녀였기에 킹덤 시즌3에 대한 국내외 팬들의 기대는 어찌보면 당연했다.

 

 

 

2021년 7월 23일 드디어 공개 된 NETFLIX 드라마 <킹덤 : 아신전>

 

 

<킹덤 : 아신전>의 솔직한 후기. 킹덤 SP로 시즌 3에 대한 전초전

 

킹덤 시즌1이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들의 화려한 등장이었다면 킹덤 시즌2는 궁궐 내의 권모술수와 알 수 없는 역병의 근원이 된 생사초에 대한 발견이 주 내용이었다. 따라서 시즌3에서는 과연 시즌1과 2에 대한 복선들을 어떻게 풀 것이며, 또 전작들의 성공에 견줄 재미가 있는가에 대한 기대가 뒤따랐다.

 

통상 1년의 제작기간을 거치고 방영되기에 2021년 1월~3월 킹덤 시즌 3에 대한 방영 기대로 한껏 불타올랐으니 NETFLIX는 이렇다 할 공지없이 방영 시기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고 일각에서는 킹덤에 대한 이야기가 더 이상 재미없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었다. 또한 극본을 맡고 있는 김은희 작가가 <킹덤>뿐 아니라 여러 드라마와 영화 집필에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킹덤>에만 집중할 수 없는 구조도 그런 이유를 거드는데 한 몫했다.

 

7월 23일 공개를 결정한 <킹덤 : 아신전>은 한때 시즌3이다, 아니다를 놓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공개 된 영상을 본 결과 <킹덤 : 아신전>은 시즌3로 볼 수 없다.

러닝타임 약 90분인 <킹덤 : 아신전>은 왜란 후 조선의 북방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살고 있는 조선의 여진족과 만주 벌판에 걸쳐 있는 여진 부족들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킹덤 : 아신전> 스틸컷

 

 

킹덤 시즌2에서 어영대장으로 등장하는 민치록의 젊은 시절과 함께 당시 조선의 북방 지역의 실정을 그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킹덤 : 아신전>에 등장하는 성저야인(城底野人), 번호(藩胡), 폐사군(廢四郡) 등은 조선의 역사기록서에도 그 단어가 등장하는 실제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어느 정도는 <킹덤>의 세계관에 맞게 각색되었지만 말이다. 성저야인의 경우는 실제 조선 북방으로 이주한 여진부족을 가리킨다. 이들은 주로 백정과 같은 천민 중에서도 천민 계급이었다고 한다. 번호는 조선의 이이제이 전술과 비슷한 것으로 "오랑캐는 오랑캐로 막는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버려진 저주의 땅을 의미하는 폐사군도 여러 실록에 기록 될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용어이다. 아마도 김은희 작가는 이때의 조선 상황을 킹덤의 소재로 잘 버무리면 상당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 듯 하다.

오래도록 버려지고 사람의 접근이 없는 땅 폐사군에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자라고 있는 신비의 풀 '생사초'.

 

<킹덤:아신전>에서는 이러한 사실과 각색 된 이야기를 통해 90분을 이끌고 있다.

전지현이 분한 '아신'캐릭터는 이러한 성저야인 출신의 여성으로 조선의 이이제이 전술에 희생 된 자신의 가족, 부족을 대신해 조선 군영에 복수를 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따라서 <킹덤>을 시청한다면 아신전 > 킹덤1 > 킹덤2 순으로 보면 이야기가 잘 맞아 떨어질 것이다.

 

 

 

NETFLIX 드라마 <킹덤>시리즈

 

 

| 킹덤 시즌 3 예상과 그 후

 

아신전을 보고 나면 생사초의 등장에 대한 이야기가 남는다. 폐사군 지역에 자생한 풀이고 이것이 죽은 자를 좀비로 되달린다는 것은 이미 시즌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따라서 '과연 조선 조정이 생사초의 비밀을 모르고 있었는지, 또는 알고 있었는데 어떤 생각에 따라 은폐된 것인지에 대한 명쾌한 해석'이 남은 것이다.

 

또한 생사초를 통한 역병은 따지고 보면 조선에 대한 복수심에 아신이 퍼뜨린 것이나 진배없는데 과연 아신은 이를 어떻게 대처할 것이고 조정은 또 이것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

또 1년을 기다려야 하겠지만 시즌3는 이러한 이야기를 다룰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그렇다면 킹덤 시리즈는 시즌4 정도에서 아마도 대단원의 막이 내려가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 아신전은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아신에 대한 배경, 그리고 왜 생사초가 세상에 드러나게 됐는지는 설명됐지만 아직도 3년에 걸친 이야기가 고작 이 정도라는 것에 대해 굉장히 목마름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