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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NETFLIX | 재미진 오리지널 넷플릭스 신작 '오징어게임'

이정재 주연의 NETFLIX 최신작 '오징어게임'이 9월 17일 공개됐다.

 

 

NETFLIX 드라마는 거의 대부분 재미있는 작품들이 참 많다. 킹덤도 그렇고 이번에 출시 된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게임'도 그러하다. NETFLIX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다 보니 많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많이 제작하고 있는데 이번에 출시한 '오징어게임'은 전 세계 드라마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기획 의도로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이라고 한다.

 

 

 

오징어게임 총 9부작, 한국의 1970~90년대 골목 놀이를 소재로 한 드라마 

총 9회차로 구성되어 있다. 드라마의 주요 느낌은 일본 드라마같은 느낌이 베어있다.

 

 

어느 나라나 골목, 또는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가 몇 개씩은 다 존재한다. 그 중에는 외국에서 건너와 현지 상황에 맞게 각색 된 놀이도 있고 언제부터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할아버지, 아버지 시대를 거쳐 행해지는 놀이도 있다.

'오징어게임'은 총 9부작으로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는 아니지만 각 회차별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초반에 등장하는 첫 놀이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로 이 놀이는 원래 일본에서 건너 온 놀이이다.

그래서인지 연출과 극본을 맡았던 황동혁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2014년 일본 개봉작 '신이 말하는대로'에 유사하다는 표절 논란에 대해 해명을 하기도 했다.

 

해당 놀이 부분이 유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우연이며 애초 이 드라마의 극본은 2007~8년에 이미 완성됐고 당시 제작 여건상 투자를 받지 못해 제작을 못했을 뿐, 아이디어에 대한 구상은 자신이 먼저라고 밝혔다.

생각은 먼저했는지 몰라도 상당히 유사한 진행 방식은 표절 논란을 피하기 어렵고 또한 먼저 제작한 쪽이 인정받는 컨텐츠 시장에서 그러한 주장은 사실 자기 합리화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국내 드라마와는 다른 분위기, 느낌이 많은데 사실 이러한 분위기의 드라마는 일본이 과거부터 즐겨 만들었던 것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일본 드라마같은 느낌"이라는 인상을 받은 것도 사실일 것이다.

뭐 그래도 재미있으니까. ^^;;

 

 

 

다양하게 실패한 인상 군상들, 죽음과 돈 앞에 솔직해지는 / 줄거리

다양하게 실패한 인간 군상들이 게임으로 돈을 벌기 위해 모였다.

 

 

쌍문동에 거주하는 기훈(이정재)은 한때는 회사원이었지만 구조조정과 함께 삶이 나락으로 떨어진 가장이자 아들이다.

대리운전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가 대리운전을 하는 장면은 등장하지 않는다. 

홀어머니가 장사를 하며 고생고생 생계를 꾸리지만 기훈은 하루 하루 경마로 한탕을 꿈꾸며 살아갈 뿐이다.

 

하나 뿐인 딸의 생일을 맞아 어머니가 준 돈으로 경마에 배팅을 하고 490만원의 돈을 따기도 하지만 탈북자 출신의 소매치기 새벽에게 소매치기를 당하고 사채업자에게 두들겨 맞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가 심각한 당뇨로 건강이 나빠지고 딸 새벽은 이혼한 아내의 새 남편과 함께 미국 이민이 예고 된 상황.

 

돈이 절박해진 그에게 나타난 의문의 남자.

그리고 그 남자와 게임을 통해 수 십만원의 돈을 딴 기훈. 의문의 남자는 "게임을 해서 이기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고 기훈은 그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총 상금 456억을 놓고 수 백명의 실패한 군상들과 게임을 하게 된 기훈.

하지만 게임에서의 패배는 죽음이 댓가였다.

 

 

 

게임을 포기해도, 패배해도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다. 오로지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무슨 게임을 할 지 모르는 상황, 지금의 동지가 앞으로의 적이 되야 하는 적자생존의 게임 법칙

 

비록 없이 살지만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사람의 도리는 알고 있던 참가자들은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점점 욕심과 생존 본능에 따라 타인을 짓밟고 죽이는 본능에 가까워진다.

1명이 죽을 때마다 쌓이는 상금. 그리고 죽기 싫다는 본능이 만든 결과물이다.

 

살아남기 위해 가깝게 지내던 이들을 속이고 버리는 행위 역시 그들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동정과 배려는 곧 자신의 죽음이기 때문이다.

기훈 역시 게임 초반부터 가깝게 지내던 뇌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일남을 끔찍히 챙기지만 결국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그를 기만하게 되는 장면에서, 그리고 그것을 잘 알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어린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일남의 치매 연기는 눈시울이 붉어지게 만들기 충분하다.

 

 

 

NETFLIX 오리지널 신작 '오징어게임'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미 완결이 난 작품이기 때문에 추석 연휴 집에서 정주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현재 그러고 있음. 일하면서... )

원래 이정재는 영화 <관상>, <신과함께> 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배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었는데 이번 '오징어게임'에서는 영화 <도둑들>에서처럼 가볍고 어딘가는 어수룩한 다소 덜 떨어진 연기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역시 이정재라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