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하루는 "오빠. 열혈사제 봤어? 안봤으면 봐봐. 재미있어."라고 말을 하기에 보게 된 드라마.
퇴근 후 1~2시간 틀어놓고 멍때리면서 보기엔 그만인 듯 했다. 2019년에 방영됐으니 이미 나는 3년이나 지난 후에야 본 것이다. 처음에는 사실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고 왠지 뻔한 내용 같아 제대로 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본 이유, 배우들 라인업
출연 배우들만 봐도 상당하다.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고준, 정인기, 이문식. 하나같이 코믹한 느낌의 배우들이다.
김남길의 경우는 예전에 드라마 <명불허전>에서 상당히 코믹적인 캐릭터를 연기해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그런 느낌은 적중했다.
특수부대 출신답게 무언가 말못할 상처가 있는 듯 하면서도 종종 선보이는 병맛 코미디 연기는 역시 김남길이라고 칭할만 하다. 이하늬도 코믹적인 연기로는 알아주는 배우이고 김성균, 정인기, 이문식이야 말하면 입 아플 분들이다.
| 줄거리
서울의 구담시를 배경으로 구청장, 경찰서장, 부장검사, 지역 조폭 두목 등 소위 지역을 장악한 무리들과 교리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성당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드라마 배역들 중 딱히 신박하다고 느낄 배우는 없다라고 생각했는데 부장검사 역으로 등장하는 배우 김형묵은 정말 일드를 보는 듯한 비주얼과 인상을 선보였다. ( 개인적으로 일드를 좋아는 하는데 이유는 신박한 소재들이 많아서이다. )
여느 권선징악형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열혈사제' 역시 비슷한 구도를 그리고 있다.
악당들은 쭈욱 나쁘다가 내부 분열이 일어나고 그 중 몇몇은 주인공 무리와 마주치면서 점점 착해지거나 소탕되는.
그럼에도 이 드라마를 쭉 보게 된 이유는 딱 하나. 볼만 해서이다. ^^
| 열혈사제 시즌2 방영? 제작진 "논의 된 것 없다."
드라마는 20부작으로 김남길이 맡은 김해일 신부의 호쾌한 타격 액션은 볼만 하다. 또한 <슬기로운 깜빵생활>에서 똘마니 역으로 나왔던 안창환의 외주 노동자 연기도 보기 좋았다. 난 처음에 개그맨 김성원인 줄 알았다. ^^;;;
이번에는 태국 출신으로 중국집 배달원 쏭싹 역을 맡아 처음에는 조폭들에게 맞는 불쌍한 외주 노동자로 비춰졌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태국 무술에 정통한 싸움의 달인이어서 사이다를 선사했다.
역대급이라 할 정도는 아니였지만 확실히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2021년 시즌2가 22년부터 방영된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상에서 떠돌았지만 제작진 측은 논의 된 적이 없다고 밝혀 루머로 끝났다고 한다.
사실 또 한번 모으기에는 좀 힘든 구성이기도 하고 딱히 더 선보일 신박한 내용도 없을 듯.
그러면 안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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