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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한드 | 굽힐 수는 없지~ '구필수는 없다'

ENA채널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최근 종영한 ENA 채널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ENA채널은 스카이라이프TV이다. 요즘 OTT서비스가 유행을 하더니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 메이저 업체는 물론 다양한 방송국과 서비스 업체에서 드라마를 양산, 시청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는 것 같아 즐겁다.

곽도원, 박원숙, 윤두준, 한고은 등 배우진과 트로트 신동으로 잘 알려진 정동원이 출연했다.

 

드라마의 특성은 솔직히 좀 애매하다. 우리네 삶의 일상을 그려내고는 있지만 그러기엔 드라마틱한 소재가 너무 강해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다만 한가지 공통적인 요소는 구필수와 소개팅앱을 개발한 정석 모두 "사람을 위한 사업"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점 정도랄까.

 

주인공 구필수는 택견을 배운 무도인으로 무술 대회에서 우승까지 한 인물.

여대생 남성미를 우연히 구해 준 구필수는 남성미와 결혼, 아들 구준표를 낳고 현재는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목표로 하루 하루 전셋값 걱정을 하는 소시민이다. 

전셋값으로 인해 살 곳이 막막해진 그는 사채업자 천만금을 도와 준 것을 계기로 그녀의 저택에서 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현대 사회에서 잊고 지낸 휴머니즘, 주인공들처럼 살다간 평생 호구짓만

 

ENA채널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이런 류의 드라마는 우리가 잊고 있던 인간미를 느끼게 해주기는 하지만 사실 요즘 시대에는 맞지 않는 휴머니즘을 메시지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다.

어찌보면 치솟는 부동산 시장에 맞게 전셋값을 요구하는 집주인이나 악착같이 살아 온 천만금이 더 현실적인 캐릭터들이다. 속된 말로 쥐뿔도 없으면서 이상만 쫓는 그런 캐릭터들은 왠지 모를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이유는 극의 재미도 재미겠지만 대리만족일 수도 있겠다.

 

 

 

ENA채널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하긴 드라마 제목처럼 어떤 위기나 어려움 속에서도 제목처럼 굽히지 않고 살아가려는 캐릭터들의 모습에서 힘을 내라고 말하는 것인지도. 

암~ 굽힐 수는 없지. 고작 인생의 역경따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