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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ENA 채널 | 푸른거탑에 이은 리얼 군대 버라이어티 드라마 '신병'

ENA 채널 드라마 <신병>, 7월 22일 공개.

 

 

짱삐쭈 원작 애니 <신병>을 드라마화한 작품 '신병'이 7월 22일 1화 ~ 5화까지 에피소드를 올레 TV와 SEEZN을 통해 공개됐다. 넷플릭스나 왓챠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병'은 7월 22일 5가지의 에피소드를, 그리고 8월 5일 6화 ~ 10화까지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고 한다.

 

예전 <푸른거탑>이후 군병영 생활을 제대로 보여준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내가 군 생활을 했을 때였던 99년 ~ 01년 당시와는 또 다르지만 말이다. 내가 자원입대를 한데다 미성년자일 때 입대하여 동기나 선후임들이 다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한 가지 동일한 점은 역시 군대는 계급장이라는 점이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박민석 이병은 어리버리하지만 아버지가 사단장. 자연히 부대 간부들과 선임들이 잘해줄 수 밖에는 없는 사실을 그리고 있다. 요즘에야 아버지가 장군이든, 대령이든 원칙대로 한다면 아들이든 손자든 표면적으로야 혜택(?)을 주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예전에는 안 그랬다.

간부들의 인사고과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간부들 스스로가 알아서 행동했기 때문이다.

 

 

 

 

- 주요 내용 - 

 

자대배치를 받은 신병, 어딘가 모르게 어리버리한 얼굴...

하지만 그의 아버지가 무려 사단장, 투스타였다. 중대장은 "곧 다른 곳으로 갈거니까 그때까지만 잘 해줘."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신병 신소식을 치르던 생활관 실세 최일우 상병은 기겁을 한다.

까딱 잘못했다간 군생활이 제대로 꼬일 수도 있으니....

이제 1생활관은 신병이지만 부내 최고 서열인 박민석 이병과 함께 그의 안전한 군생활을 위해 노력을 하게 됐다.

 

 

 

 

 

드라마의 재미적 요인 | 코믹한 대사와 캐릭터 

 

군대는 대부분의 생활이 통제하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회에서는 썰렁한 이야기도 때론 재미있게 들리기도 한다.

실제 과거의 군대 생활보다야 조금 완화됐지만 '신병'은 군대 내 선임들의 장난, 기합, 가혹 행위 등을 거의 그대로 구현했음은 물론이거니와 선임들의 꼼수도 적정선을 지키며 그려냈다.

 

하사와 사병들간의 친목행위, 일명 쏘가리로 불리는 소대장 ( 계급 소위 )을 짬시키는 고참들의 언변 등 군생활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최일우 상병과 오석진 소대장이 드라마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코믹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주인공 박민석 이병의 어리버리 연기를 사실 실제처럼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100% 구현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진짜 실제 어리버리한 이병들을 마주하면 정말 주먹이 떨리고 욕이 안 나올 수 없다. 사단장 아들이 아니라 국방부장관 아들이라 해도 말이다. 물론 이것도 추후 반전을 통해 일부러 어리버리한 척 했을 수도 있겠지만... ( 간혹 있다. 그런 애들이 )

 

 

 

 

 

| 옛 군 생활이 떠오르는 드라마 '신병', 다음 에피소드가 기대된다

 

나 때에도 갈매기나 쏘가리 정도는 가뿐하게 짬 시키곤 했다. 계급상으로야 그들이 위지만 사실 군대는 어디까지나 짬밥으로 굴러가기 때문에 아무리 그들이 부사관, 장교라고 해도 실제 1~2년간 군생활을 해 온 상병 - 병장급들을 상대하긴 쉽지 않다. 또한 지금과는 달리 과거에는 "고참의 말 = 법"이었기 때문에 간부들에게 얼차려를 받더라도 고참의 지시가 더 우선적이었다. 왜? 간부는 얼차려만 주고 끝나지만 고참은 24시간 같이 지내야 됐기 때문.

 

물론 간부들도 부대 내 고참들과 사이를 적당히 유지했다.

실질적으로 사병들을 통솔하는 건 고참들이고 또 실제 훈련도 그들이 뛰기 때문에 선임들과 유대 관계를 통해 손쉽게 부대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간부들의 꼬장이나 기합을 적절히 막아주는 방파제같은 역할로 서로 이용하기도 했었다. 극중 오석진 소위의 지시에 불응하는 것 역시 바로 이러한 요소들이 작용 된 것이다.

( 물론 중대장이 되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

 

쉽게 말해 중대장, 행보관, 인사계는 주로 부대 내 실세들과 친하며 그들을 통해 통제를 하고 이에 끼어들지 못한 소위는 또 다른 세력을 길들인다. 추후 자신의 영향력을 위한 일종의 투자같은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푸른거탑에 비해 더 사실적인 군대 드라마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