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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문준용 작가 6,900만원 사업지원금 선정 고백, 세 번째 선정 소감

대통령의 아들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문준용씨가 사업 지원금 선정 소식을 미리 고백했다.

 

 

지난 2~3월경 예술작가들을 위한 코로나 제작 지원금 1,400만원 선정을 두고 말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문준용 작가는 현 대통령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단어는 언제들어도 낯설기만 하다. 따지고 보면 그냥 별정 임기직 공무원에 불과할 뿐이고 임기 5년 뒤에는 그냥 일반인이 되는 것인데도 말이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아들이니 실력도 실력이겠지만 특혜가 적용된 거 아니냐.", "설령 실력대로 선정됐다 하더라도 더 어려운 작가들을 위해 양보하면 안되는 거냐"는 비난과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다.

 

어쩌면 그런 말들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을 듯 하다.

아무리 아버지와 자식의 일을 별개로 본다고 해도 대통령의 아들인 것은 사실이다. 또 굳이 문준용씨나 대통령 측근들이 별 다른 이야기를 안해도 심사위원이나 조직위에서 알아서(?) 특혜를 부여했을 수도 있다.

특혜든 실력이든 어차피 대중들은 자신들이 해석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이니 그것까지도 뭐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저 지원금 선정됐다. 6,900만원" 고백, 잘 만들긴 하더만...-_-;;

 

문준용 작가의 작품 <증강그림자>, 문재인 대통령 가족사진

 

 

아무튼 특혜 논란으로 한동안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문준용 작가가 이번에 또 한번 지원금 선정 소식을 미리 알려왔다. 이번에는 약 6,900만원으로 문 작가는 "102건의 신청자 중 저와 비슷한 금액은 15건이 선정됐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아마 지난 번의 논란이 신경쓰이기는 한 모양이다.

그러면서도 "선정 자체가 매우 영광이고 저도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해오던 분야이기에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비대깨인 내가 봐도 문준용씨의 지난 작품은 "오~ 잘만든다."라고 감탄이 절로 나오긴 했다. 확실히 실력이나 센스가 있긴 한 모양이다. 어쩌면 실력이 있는데다 대통령의 아들이다 보니 그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적법한 절차와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니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솔직히 한 마디 거든다면 다음 번에는 혹 선정되더라도 다른 작가 분들께 양보를 좀 해주는 게 어떨까 한다.

 

솔직히 말해서 아무리 문준용씨가 "아버지가 대통령인 것과 내 일은 별개, 무관하다."라고 말을 해도 대통령의 아들, 그리고 그 아들이기에 언론의 주목을 받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냥 이름없는 무명의 작가가 SNS에 선정 소식을 알린다고 해서 그게 언론에 발표될까? 현 대한민국 예술계의 열악한 환경, 턱없는 예산과 지원 제도, 낮은 인식 등을 떠든다고 누가 귀를 기울여나 줄까.

그래도 대통령의 아들이니 같은 말을 해도 지원 단체나 기관에서 듣는 척이라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예술이라는 분야가 원래 돈도 잘 안되고 진짜 춥고 배고픈 영역이라는데 대통령 아들도 힘들 정도면 그냥 일개 서민 출신의 작가들은 얼마나 더 열악하겠는가. 아니면 그 지원금으로 공동작업 형태로 해보는 것도...

 

 

 

이왕 선정되셨으니 좋은 작품 잘 만들어 주시길.

 

 

| 유명인의 가족으로 산다는 건 어찌보면 귀찮고 어려운 일일지도

 

나는 집안에 유명인사가 없다 보니 유명인의 가족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부담되는 면이 있는 만큼 알게 모르게 이득이 되는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예술작품을 만드는데 7,000만원이라는 돈이 얼마나 풍족할지, 부족할진 모르겠지만 이왕 선정되었으니 그에 걸맞는 멋진 작품으로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또 이걸 가지고 무슨 말들이 나올진 모르겠다만 실력대로 평가받고 선정됐다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노선은 정말 마음에 안들지만 문작가님의 작품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