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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리얼돌(RealDoll). 진짜 그렇게 문제일까, 자기 관점에서만 보지 말아야

리얼돌(RealDoll) 문제가 또 다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여자 아이들은 태어나 4~5세가 되면 인형을 가지고 놓고 남자 아이들은 로보트, 자동차 등을 가지고 노는데 과거에는 일종의 국룰같은 현상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인형은 더 이상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물론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나 통용될 법한 이야기겠지만 구체관절 인형, 피규어 제품을 수집하는 남성 마니아층도 상당수 생겨났고 이들은 그것들을 성적 해소용이 아닌 일종의 데코 형식으로 수집한다고 한다.

 

한번은 같은 회사 동료가 피규어들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기에 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장식장에 진열해 놓은 여러 피규어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도 있었음)들을 보니 제법 괜찮은 취미같기도 하다. 

무엇이든 좋은 용도로 활용하면 좋은 것이고 악용하면 나쁜 것이 아니겠나 싶다.

 

 

 

리얼돌(RealDoll) 반대하는 이유, 솔직히 따져보자, 실제 사람처럼? "못 만들어!!"

 

리얼돌(RealDoll)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인권 단체가 처음 들고 나온 키워드는 성상품화였다. 그런데 이는 사실 지지를 받기에 살짝 부족한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일단 여성의 성 상품화, 쉽게 말하면 성적 도우미의 존재는 고대부터 존재했던 직업군이라고 한다. 또한 과거와는 달리 현대 사회의 성적 도우미 분들은 인신매매 같은 이유가 아닌 자신들이 원해서 스스로 그 직업을 택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유라고 한다. 실제로 사창가라고 불리는 곳들을 철거할 당시 많은 성적 도우미 분들이 반대 시위를 열었고 참가했다.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니 성상품화는 리얼돌(RealDoll) 문제에 있어 제외해놓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많은 분들이 리얼돌(RealDoll)을 반대하는 이유는 거부감과 "실제 사람의 얼굴을 똑같이 만들어 OO을 즐기면 어떻게 하느냐"에 있다고 봐야 한다. 

 

먼저 거부감을 살펴보자.

인형치고는 크기가 상당하다. 최소 130cm~170cm까지 크기가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어린이부터 성인 여성의 비율을 그대로 적용했다는 말인데 사실 거부감에는 이런 이유도 있겠지만 가격, 남성 구매, 정상적인 사고 방식 등이 있을 것이다.

 

가격이 일단 비싸다. 평균 120만원~300만원 정도는 지불해야 그나마 제대로 만들어진 인형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또한 남성이 어쨋든 인형을 구입, 보유한다는 것도 거부감의 요인일 것이다. 더불어 "오죽 못 났으면 집구석에서 인형갖고 그 ㅈㄹ을 떠냐. 밖에 나가 사람을 만나야지."라는 것도 요인일 것이다.

 

 

 

모슨 모델이신진 모르나 제니라는 분의 얼굴을 본따 만든 리얼돌 헤드과 비교샷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실제 인물과 동일하게 만들면 어떡해"에 있을 것이다. 실제 제니라는 모델분은 자신의 얼굴을 그대로 따라 만든 인형의 헤드와 함께 인증샷을 찍어 공개하기도 했는데 매우 흡사하다.

물론 이는 모델 분이 회사와 계약을 맺고 정식적으로 생산한 제품이니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얼굴, 목소리 등을 실제 존재하는 사람과 똑같이 만들 수 있을까.

 

업계에서는 "꽤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다."라고 말을 하면서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리얼돌(RealDoll)은 형틀에 실리콘 같은 재질을 부어 본을 뜬 후 제작을 한다. 머리 카락은 실제 모발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가공 된 모발이다. 실제 사진, 목소리 파일을 주면 제작은 가능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비용이다. 위의 사례처럼 당사자와 회사가 계약을 맺어 제품을 만드는 것은 대량생산 이기 때문에 쉽게 제작이 가능하지만 특정인을 모델로 만들 경우 비용도 비용이지만 업체에서도 난색을 표한다는 것이다. 적법성 여부를 떠나 그렇게 만든 틀은 재사용이 불가능하니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며 업체에서도 그런 주문이 온다면 대부분 거절할 것이라고 한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 돈 벌자고 노력과 시간을 투자할 업체는 없다는 말이다. 설령 고객이 모든 비용을 감수한다고 해도 리얼돌(RealDoll)치고는 엄청난 금액이 들어가므로 제 정신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100% 똑같이는 만들기 어려워서 고객이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구매하는 사람들은 누구? 대부분 자영업자들, 일반인은 거의 없다

 

그러면 어쨋든 개당 200만원 정도 하는 이 비싼 인형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실제로 나는 성인용품 매장에 갈 일이 있어 들렀다가 리얼돌(RealDoll)을 실제로 본 적이 있다. 유리관에 전시 된...

생각보다 실제처럼 보이진 않아 조금 실망(?)하긴 했다. ( 왜....실망했지 ㅋㅋㅋㅋ )

 

"잘 팔려요?"라고 물어보니 직원 분은 그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웃었다. 초창기에는 그래도 팔리긴 하는데 최근에는 거의 안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그나마 사는 분들은 대개 의류매장을 하는 분들이나 의상 제작 또는 패션 관련에 종사하는 분들이 구입을 하곤 한다고 한다. 기존 마네킹보다야 어느 정도 더 실감나고 완벽하진 않지만 자세 변형이 가능하다 보니 그렇지 않겠냐며 그나마도 대개 대여 형태로 묻는 문의가 많았다고 한다. 더불어 직원 분은 자신이 아는 한 일반인이 주문한 적은 없다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가격이 좀 고가이다 보니 어떤 이유로든 집에 모셔 둘(?) 제품은 아니라는 것 같다.

 

 

리얼돌(RealDoll)의 제작 기술이 나날히 좋아지고는 있다. 업계는 규제를 오히려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 솔직히 호기심은 있지만 막상 공짜로 줘도 집에 두긴 무서울 듯, 하지만 특수한 경우도 생각해줘야 

 

고가일수록 리얼돌(RealDoll)은 실제처럼 보이긴 하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호기심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고가인데다 막상 누가 무료로 준다고 해도 집에 두진 못할 것 같다. 집에 들어왔는데 딱 하니 보이면 기절할 듯. -_-;;;

리얼돌(RealDoll)을 살 돈이면 차라리 나는 x-box와 자전거를 구입하겠지만 내가 별로라고 해서 리얼돌(RealDoll) 자체를 부정하고 싶진 않다.

다수가 아니여서 그렇지 실제 이성을 쉽게 만나지 못하거나 특수한 신체 결함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리얼돌(RealDoll) 반대에 있어 공감하기 어렵다. 본인들이 싫다고, 거부한다고 마치 불법이고 모든 범죄의 온상처럼 생각하는 것도 일종의 이기적 발상이고 무책임한 일이다. 세상 내 마음처럼 살고 싶으면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야 하지 않겠나.

 

어떤 용도로 구입을 하든 그건 개인의 자유이다. 제작 된 용도와 목적에 맞게 사용하면 좋겠지만 악용해서는 안된다.

만약 실제 사람에게는 못할 어떤 취향이 있어 구입해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그것 역시 순기능이라 생각한다. 다만 딱 거기까지라고 본다. 팔다리를 꺽든 두들겨 때리든 그건 자유니까.

그러고 보니 스트레스 해소용 펀치 제품으로 활용하면 꽤 좋긴 하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