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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헤어짐은 여친, 화풀이는 남에게? 강북 처음 본 여성 폭행남

여성 뒤를 따라가는 29세 가해 남성 / JTBC

 

 

 

최근 들어 대한민국 사회는 분노조절장애, 자기애중심적 이기주의가 만연해지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사회 현상들이 모두 무분별한 인권 의식과 교육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 기분에, 내 마음에 조금만 들지 않아도 공격성을 드러내는 이러한 현상은 정말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사회는 분명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이지만 최근 보면 너무나 호불호적 기호 문제로 "왜 나에게 피해를 주냐?","내 마음대로 하지도 못하냐?"등의 갈등 대립이 만연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작은,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다툼으로 번지기 일쑤인데 차라리 다툼 정도면 그나마 양호하다고 봐야 할 지경이 됐다. 예전 정발산동 PC방 살인 사건이나 주택가 살인 사건 등을 보면 정말 별 일도 아닌데 흉기로 사람을 찔러 살해를 하고 목을 졸라 살해를 한다. 

 

백번 양보해 세상에 "죽을 짓"이라는 게 존재한다고 쳐도 과연 최근에 벌어지는 일들이 정말 죽을 짓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든다. 

 

 

 

13일 자정 귀가하던 20대 여성 무차별 폭행

 

이 포스팅을 하는 나도 남자다 보니 이별에 대한 고통, 아픔 등을 잘 알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뜬금없이 헤어지자고 하는 애인에게 화도 나고 왜 갑자기 이러나 싶은 마음도 드는 게 아마 대부분 이별을 통보받은 분들의 기분일 것이다.

솔직히 이별을 직감했더라도 막상 이별 통보를 받으면 며칠은 기분이 우울하다.

 

13일 자정쯤 20대 여성이 귀가를 하던 길에 한 남성이 따라오는 걸 느꼈다. CCTV가 많고 또 나름 치안 질서가 잘 유지되는 대한민국이라도 불안한 건 사실. 솔직한 말로 남성이고 나름 운동 좀 했다는 나도 야심한 시각에 뒤에 누군가가 오는 게 느껴지면 긴장 될 때가 있다. 워낙 묻지마 폭행, 흉기 난동이 살벌한 요즘 시대이니 말이다.

( 갑자기 벽돌로 찍거나 칼로 찌르면 남자라도 별 수 있나... )

 

경계심을 드러내며 살짝 거리를 두려는 찰나 갑자기 남성이 뒤에서 목을 조르며 지하 주차장으로 끌고 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욕설과 폭행. "죽어~XXX년아."같은 욕설과 폭행이 이어졌다고 한다.

어찌하여 겨우 폭행의 틈을 피해 주차장 밖으로 기어나오다시피 도망쳤지만 따라나온 남성은 계속 폭행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인근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가해 남성은 도주를 한 상태.

그래도 몹쓸 짓까진 안 당하고 그랬으니 이것도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싶다. 

트위터에는 피해자의 친구라고 밝힌 사람이 "친구가 부탁해 올린다."라며 몇 장의 피해 장면과 톡 메시지를 게재했다.

더불어 친구는 "첫 날에는 눈이 아예 안 떠져서 아무것도 안 보였다고 한다."라고 전하며 당시 얼마나 심하게 폭행 당했는지에 대해 알렸다.

 

 

 

여성의 목을 조르며 끌고가는 장면, 친구가 올린 피해자 상태 / JTBC

 

 

폭행남 14일 현장 인근에서 검거, "애인이랑 헤어져서 화가 나 있었다."가 원인?

 

다행히 폭행남은 14일 폭행이 있던 현장 인근에서 검거할 수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 친구의 말에 따르면 "죽이려고 끌고 갔다."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며 당시 술을 마신 상태도 아닌 맨 정신이었다고 알려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물론 술을 마신 상태였다 하더라도 납득하거나 이해되기 어려운 일이긴 하다만 차라리 이별에 아픔을 술로 달래다가 울컥해 그랬다면 차마 일부라도 피해자에게 이해를 받을 수도 있을 수 있었겠다.

 

경찰조사에서 가해남성은 "여자친구와 헤어져 화가 나 있던 상태"였다며 폭행의 이유가 단지 화가 난 상태여서라는 듯 진술했다고 한다. 정말 의아한 것은 그렇다고 해도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헤어짐이 원인이라면 여자친구에게 찾아가 화를 내든 해야지, 왜 그것을 애먼 타인에게 화풀이를 하느냐는 것이다.

헤어지는데 결정적 원인 제공을 한 것이라면 정말 0.1% 정도는 이해할 것 같지만 말이다.

 

어떤 기사를 보니 29세의 무직 남성이라 하던데...직업이 있고 없고가 이별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성격의 소유자라면 평상시에도 그 성격이 드러났을 것일테니 어쩌면 이별을 통보한 옛 여친이 현명한 결정을 내린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좋고 싫음에 딱히 이유가 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 가해남성은 아마 이래서 싫었을 것 같다.

 

 

 

끌려간 지하 주차장을 도망쳐 나오는 피해자 모습 / JTBC

 

 

화가 나면 차라리 운동을 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화를 풀어야 한다.

물론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욱하는 감정이 나타나거나 자신도 모르게 행동으로 옮길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옛 어른들도 "기분 안 좋을 때 술 마시는 거 아니다."라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피해자에게 용서를 빌고 앞으로는 이런 찌질한 짓 그만 하길 바랄 뿐이다.

차라리 술 먹고 길에서 욕을 하면서 울던가. 어쩌면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창피할진 몰라도 적어도 범죄자는 안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