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반려견, 펫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많은 분들이 고양이, 개 등 동물을 키우고 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야 좋지만 지나친 애정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산책로에서 개를 데리고 나와 다른 사람의 소형견을 물어죽게 하거나 사람을 공격하는 등의 개물림 사고가 빈번하다.
중형급 이상 개에 한해 입마개 및 산책 시 배변 처리 도구 등을 지참해 줄것을 권고하고 있고 또 경우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자기의 반려동물만 생각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있다.
특히 그들은 "왜 입마개를 안하고 데리고 나오냐?"라고 물으면 "죄송하다. 깜빡했다."라고 사과하기 보다는 "우리 개는 안 물어요.", "당신이 뭔데 간섭하냐?"라는 식으로 적반하장격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함께 사는 견주 가족이야 익숙하니 안 물지 모르겠지만 개에 있어 외부인, 처음보는 타인은 그저 경계 대상이고 공격 대상일 뿐이다. 종종 산책을 즐기는 나도 가끔 입마개를 하지 않은 개, 특히 제법 큰 개들을 보면 긴장을 하곤 한다.
언제 달려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옥정호수공원 대형 반려견 견주 갑질 사건에 개통령 강형욱 일침, "개를 의자에 올리지 마라."
지난 달 30일. 양주시 옥정호수공원에서 대형견 2마리가 벤치에 올라가 앉았다. 이에 80대 공공근로를 하던 할머니는 견주 A에게 "왜 개들이 입마개를 하지 않았냐", "벤치는 사람들이 앉아 쉬는 곳이니 깨끗히 닦아달라"라고 요청했다.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일이었고 요청할 수 있는 요구였다. 하지만 견주 A는 무개념을 탑재했는지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반응을 했다고 한다.
견주 A는 양주시청에 "노인들 교육 똑바로 시켜라.", "근무태도가 좋지 않다.", "노인들이 근무 시간에 잡담한다."는 식으로 민원을 제기하면서 "우리 개들을 지적한 그 노인에게 사과를 받아야겠다. 그 장소로 데리고 와 사과하게 하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양주시는 노인봉사단을 위탁 운영하는 기관을 통해 민원이 제기됐으니 가서 사과해야 한다는 통보를 내렸다고.
결국 공공근로 할머니는 그 장소로 가 개들을 향해 사과해야 했다고 한다.
이 광경을 목격한 일부 시민들은 "개가 사납게 짖고 있는데 할머니가 사과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라며 씁쓸해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할머니는 "그래도 개똥을 잘 처리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이에 견주 부부는 또 노인 교육을 운운하며 항의했다고 전해졌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양주시를 비난하는 한편 같잖은 갑질을 한 견주 부부에 대해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개통령 강형욱 역시 SNS를 통해 "개를 의자에 올리지 마세요."라며 "그건 개를 위한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 집에서나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절대 올바른 반려문화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반려동물은 주인에게나 반려일 뿐, 타인에게도 반려가 될 수는 없다
대한민국은 외국의 어떤 문화나 사상이 들어오면 이를 이상하게 왜곡해 받아들이는 경향이 짙다. 미투는 자신이 당한 피해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숨지 말고 당당히 행동하자는 취지의 운동이지만 한국에서는 일종의 무기, 복수의 개념으로 변질되었다. 이에 따라 무고하고 억울한 피해자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려문화도 그렇다. 동물은 보호하고 사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일부 잘못 된 생각을 지닌 견주들은 마치 자신의 반려견을 누구나, 모두가 다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키우는 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이야 개인의 자유 범주이지만 그것이 타인에게도 적용되어서는 안된다.
자신에겐 소중한 가족일지 몰라도 타인에겐 그냥 개일 뿐이고 동물에 불과하다.
동물을 사랑해야만 올바른 사람이고 착한 사람이며 깨어있는 사람이라 생각해선 안된다.
동물을 싫어할 수도 있고 질병, 알러지에 따라 동물을 혐오할 수도 있다. 소중한 것은 자신에게만 해당되지, 남에게도 소중한 건 아니다. 벤치에 동물을 올라오게 하거나 앉힐 수도 있다.하지만 갈 때는 깨끗하게 정리를 하는 것이 당연한 행동이지 않을까.
옛부터 동물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없다고 했지만 최근들어 보면 그것도 이젠 옛 말에 불과한 듯 하다.
자신의 편의에 따라 사랑하고 아니면 내다버리는 이기심이 가득하다.
옥정호수공원 견주 부부는 진짜 반성해야 한다. 어디가서 재벌이나 직장 상사 가족에게 진짜 갑질 한번 당해봐야 반성
하려나...하긴 또 갑질당하면 거품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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