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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한강 의대생 친구 A 폰 발견? 타이밍 맞춰 발견되는 의아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 된 한강 의대생 사망 사건, 방송 후 네티즌들의 의구심은 증폭되고 있다. / SBS

 

 

우리나라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따르고 있다. 명확한 증거나 범죄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범인으로 의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는 당연한 것이며 증거주의를 채택한만큼 섣부른 단정, 확신은 피해야 한다.

사건이 발생 된 지 이제 딱 1개월이 됐다. 한강 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러 갔던 고 손정민씨가 실종, 그리고 엿새만에 한강에서 차디 찬 주검으로 발견 된 사건이 있었다.

 

처음에는 이 실종 사건에 아무 관심이 없었다. 실종자는 20대 초반의 건장한 남성, 의대에 다닐 정도의 지식인이라 했다.

그런데 인터넷은 난리가 났었다. 그래서 나도 사건을 검색해 보고 포스팅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모든 실종 사건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은 실종 1일이 넘어가면서 사망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주검이 발견됐을 때도 나는 익사로 보긴 했다. 물에서 발견됐으니 익사일 것이라 추측했던 것이다.

다만 "실족이나 자살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유족들 증언, 평소 교우 관계, 메세지 등을 종합해 보면 평소 자살을 생각할 정도의 고민이나 동기 등은 전혀 없어 보였고 실족은 사실상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술 먹고 실족을 할 정도의 거리도 아니지만 실족사가 그리 쉽게 될 정도의 환경이라면 이미 한강 공원 관리소나 사망까진 아니더라도 비슷한 수준의 입수 사고 등은 빈번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는 지속적으로 경찰의 발표와 친구 A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초반에는 동정과 지지를 받았지만 지금은 "적당히 해라.", "그만 좀 해라" 등의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더 명시하지만 친구 A를 범인이라 단정하는 글이 아님을 밝힌다. 친구 A 뿐 아니라 이번 사건의 흐름 자체가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다.

 

 

 

1개월 만에 폰 발견? 수 많은 인원이 그리 찾아대던 건데...때마다 드러나는 증거, 진술들. 상식적이지 못한 사건

 

<한강의대생 사망 사건>은 정말 상식적이지 못하다. 친구 A의 행동도 그랬지만 사건의 흐름도 그러하다.

증거와 진술도 마치 어떤 고비(?)나 상황마다 대기했다는 듯 드러나고 있다. 오늘 오전에는 친구A의 폰이 발견됐다고 한다. 지난 몇 주간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투입돼 그리 찾아대던 바로 그 폰이다.

 

환경미화원이 습득했다고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은 환경미화원 분을 상대로 습득 경위와 일시, 그리고 포렌식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 한다.

 

 

사망한 고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는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때 날카로운 분석과 조사, 그리고 인터뷰로 경찰보다 낫다는 평을 듣기도 했던 시사전문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지난 주말 이 사건을 다루었다. 하지만 방영 후 오히려 네티즌들은 더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답을 정해놓고 촬영한 느낌도 있다. 기존의 방송과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차라리 불가사의한 힘에 의해 사고가 벌어졌다거나 외계인이 했다고 하는 편이 더 설득력 있어 보였다.

 

친구 A는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건 초부터 그와 그 가족이 보여 준 행보는 무관한 친구와는 너무 거리가 있었다.

이해 안된다기 보다는 "왜 굳이?"라는 의아함이 연속적으로 달릴만한 언행을 이어갔다.

 

이번 사건을 놓고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의아함이다. 합리적 의구심과 무죄추정의 원칙이 맞붙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의구심을 갖는 것도 사실 무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손정민씨가 실종되었을 때부터 친구 A는 힘들어 했다고 한다. 대개 실종 순간에는 그리고 실종 초기에는 걱정은 되지만 크게 동요되진 않지 않나. 마치 큰 일이 있을 것이라는 걸 안다는 듯 말이다.

신발도 버렸고 정민씨 가족에게 딱히 어떤 연락도 하지 않았다. 정상적이라면 실종 당일부터 연락을 해 당시의 상황을 말하고 위로하는 게 보통의 모습인데 말이다.

정민씨 부친 손현씨가 단순히 망자의 가족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러한 의구심을 갖는 게 당연한 상황이었다는 말이다.

 

 

 

표창원 범죄분석 전문가는 "A의 입장문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범죄분석전문가 표창원 "친구 A의 입장문을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 어느 정도는 감내해야 할 것이라 생각"

 

범죄심리학 교수이자 프로파일러, 전직 국회의원이던 표창원은 친구 A의 입장문을 두고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라고 말을 했다. 더불어 "여러 정황상 아쉬운 부분이 있다. 제기되는 의혹이나 비난에 대해 어느 정도는 감내하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다만 사실이 아닌 무언가가 드러날 경우 많은 분들이 A의 피해복구를 위해 같이 노력해주셔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이미 법조계에서도 경찰의 초기 수사에 대해 "애초에 강력한 수색, 수사 등을 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너무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다 보니 시간과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불안, 오해, 불신이 조장됐다는 의미이다.

 

사실 경찰의 조사 결과 발표만 놓고 보면 A는 모든 정황, 혐의에서 이미 벗어난 상태이다.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고 블랙아웃이라는 것 외엔 무엇도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못했는데 그는 이미 용의선상에서 멀찍이 배제되어 있다. 따지고 보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건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지만 했을 수도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친구 A는 블랙아웃 상태였다고만 주장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증거와 진술이 마치 어떤 분기 때마다 짜여진 듯 나타나고 있는 점도 이번 사건의 특징 중 하나이다.

 

 

| 이번 사건의 쟁점은 A가 범인이냐, 아니냐가 아니다. 진실이 밝혀지는 게 중요

 

현 상황에서 범인이 밝혀지거나 정민씨가 어떻게 사망했는지 밝혀지는 게 가장 중요하고 또 맞는 일이다.

친구 A가 범인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아니 아예 관련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A가 범인이냐, 아니냐를 밝히고자 하는 수사와 조사, 그리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아님을 잘 알아야 한다.

 

A는 그냥 친구와 술먹고 취해서 집에 갔는데 하필 친구가 실종됐고 주검으로 발견 된 슬픈 사건이어야 하고 손씨 가족들에겐 아들이 어떻게 사망에 이르게 됐는지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만약 범인이 있다면 반드시 검거돼 죗값을 받아야 할 것이다.

 

지금 온라인에서 떠드는 우리보다 이 시간 가장 고통인 사람은 손씨 가족과 A, 그리고 그의 가족들일 것이다.

뚜렷한 증거없이 계속 이런 시간이 늘어난다면 결국 그 피해는 또 손씨 가족과 A에게 돌아갈 뿐인데 말이다.

빨리 진실이 드러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