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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왓칭 | 제대로 따라하지도 못한 어설픈 공포

한국영화 '왓칭'과 2007년 원작 영화 P2

 

어딘가에 갇히는 상상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단 둘만 남게 된다면 더 없이 행복한 추억이 되겠지만 뜻하지 않게, 그리고 누군가의 그릇 된 감정에 의해 강제로 남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공포스러울 것이다.

평상시에는 아주 익숙한 공간이지만 그 순간에는 전혀 낯선 또 하나의 무서운 공간.

 

영화 <왓칭>은 2019년 4월 개봉작이다. 영화 '퀵','해운대'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강예원과 이학주가 주연을 맡았다.

참고로 과거 배우 이모씨와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라는 유행어를 남긴 예원이 아니다. 그 분은 예원, 여기 주인공은 강예원...다른 인물이다.

아무튼 <왓칭>은 회사 지하 주차장을 무대로 감금 된 팀장 영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물론 모든 이야기의 흐름은 2007년 원작 영화 <P2>와 동일하다. 문제는 P2보다 훨씬, 더, 매우, 많이 재미없다는 점이다.

 

 

 

원작 P2와 왓칭은 동일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 작품 개봉은 각각 2007년, 2019년으로 다르지만 크리스마스와 회사 주차장이라는 공간을 말이다.

내용도 동일하다. 회사 경비원을 맡고 있는 남자 직원이 회사의 여직원을 짝사랑하고 그녀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지만 여성에게는 전혀 고맙지도, 감동 제로의 공포일 뿐.

탈출하려는 여자, 그녀를 붙잡으려는 남자.

 

결론은 <왓칭>을 볼 것이라면 차라리 P2를 보길 권한다. 그게 더 재미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