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캅스.
연기파이자 조연 중 조연 연기로 유명한 라미란 누님의 첫 주연 영화이다. 개봉 전부터 라미란의 첫 주연 영화라고 해서 이슈를 모았다.
라미란 뿐 아니라 이성경, 수영, 엄혜란, 위하준 등 인지도 높은 개성파 배우들이 총 출동해 나름 기대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개봉 후의 평가는 기대 이하가 아닌 아예 영화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이다.
1990년대 초 투캅스라는 경찰 영화가 있었다. 비리 경찰과 이를 바로잡으려는 파트너 형사를 비리의 세계로 인도하는 하는 등 코믹적인 요소를 그려넣었고 마지막에는 경찰의 눈치 때문인지 경찰 본연의 자세로 버모지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지금같은 인터넷이나 매체 등의 언론이 발달되지 않아 국민적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걸캅스는 딱 그 정도 수위였다. 아니 투캅스는 코믹적이기라도 했지만 걸캅스는 코믹적인 요소도 관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아무리 거친 일선 강력 형사를 묘사한다지만 툭하면 나오는 욕설 대사까진 이해할 수 있지만 여자 경찰을 부각하고자 남성 형사들을 인사고과에 미친 무리로 그려냈고 남자는 무능한 족속으로 만들었다.
감금 된 상황에서 화재가 난 상황에서도 과도한 코믹 요소를 넣어 최소한의 공감도 얻지 못했다.
여성 인권 향상의 계몽 영화인지, 코미디 영화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걸캅스의 제작비는 약 50억원으로 알려졌는데....이 영화를 본 내 시간과 돈이 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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