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 중에 <사채꾼 우시지마>라는 만화가 있다. 일본 만화가 '마나베 쇼헤이'가 그린 작품으로 2004년부터 연재가 시작되었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꽤나 많은 독자들이 있을만큼 유명한 만화로 사채업에 관련 된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우리 나라로 치면 쩐의 전쟁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 사채꾼 우시지마의 주 내용은 실제 있었던 실화에서 모티브를 따와 그렸다고 하니, 정말 돈에 울고 돈에 웃는 세상인 것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인 듯 하다.
만화, 드라마, 영화로까지 제작되었으며 아직 애니 버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애니로 나와도 꽤 재미있을 것 같은데....
개봉 된 지는 좀 된 작품이지만 모처럼 다시 한번 감상해보았다. 확실히 얻게 되는 교훈이 많은 영화.
" 돈을 편하게 벌게 되면 그 고마움을 잊게 되지. 비록 몸은 팔지 않아도 마음을 파는 것이지. "
극장판 중 1에 해당되는 이번 영화는 - 야망을 위해 허황 된 꿈을 쫓는 이들 -을 그리고 있다.
쥰은 거리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학벌도, 집안도, 그렇다고 다재다능한 끼는 없지만 오로지 화려한 인맥을 통해 최상층으로 신분 상승을 꿈꾸는 전형적인 돌아이이다. 만화에서는 찐다처럼 생겼는데 극장판에서는 그럭저럭 준수하게 등장한다.
그는 부잣집 도련님 4인방을 친구로 두었지만 그건 그만의 생각.
범프스의 멤버들은 그를 대표로 부르긴 하지만 사실상 똘마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쥰은 그들을 내칠 수 없다. 비록 자존심은 상하지만 그들이 있어야 자신을 이벤트 기획자로 성공시킬 수 있기 때문. 범프스 최초로 2000명의 군중 앞에서 대형 이벤트를 기획 중인 쥰은 비용 마련에 열을 올리지만 갑자기 여러 가지 문제로 자금 문제가 꼬이기 시작한다.
미코는 고교를 졸업하고 그냥 파트타임을 간간히 뛰며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전형적인 니트족 여성.
파친코에 미친 어머니와 어린 남동생이 있지만 엄마는 점점 더 현실을 도피하고 그 책임을 미코에게 전가시키려고 한다. 가난하고 비록 꿈도 없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미코.
그녀는 매일 찾아오는 사채꾼과 막연한 신분 상승을 꿈꾸는 이상 앞에서 만남 카페에 취직을 한다. 하지만 절대 몸을 팔지 않고 건전한 데이트만을 고수하는 그녀. 청순한 외모와 밝은 표정으로 그녀의 인기는 점점 올라가고 수입도 괜찮아졌지만 그럴수록 몸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만 간다.
이 영화를 보며 참 감명 깊게 본 내용은 바로 "돈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대사들이다. 확실히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돈을 쉽게 벌고 싶어하지만 그 고마움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지는 듯 하다. 쉽게 번 돈은 쉽게 쓴다고 했다.
벌기가 쉬우니 또 벌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젊음이 유지되고 매력이 빛나는 순간까지는 그것이 가능해지겠지만 그 역시도 머지않아 빛을 잃게 되면 더 이상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기회는 없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숙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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