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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U20월드컵 한일전, 이기긴 했지만 사실상 두 골을 허용했던 경기.

 

 

5일 자정 30분에 U20월드컵 16강전 중 하나인 대한민국 - 일본의 경기가 있었다.

16강전인 것도 중요했지만 일본과의 경기여서 정말 큰 관심이 쏠린 경기가 아닐 수 없었다. 사실 포르투칼 전, 그리고 남아공이나 알젠티나 전의 경기력을 보았을 때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기에는 불안한 감이 많았던 탓이다.

일본에 비해 휴식 기간이 2일이나 적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열세도 있었지만 그것은 경기 일정 때부터 예측되었던 부분인지라 핑계가 될 수 없었다.

 

 

 

 

전반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버린 경기? 후반은 사실상 2골을 허용했던 경기...

전반전은 정말 볼품없는 경기였다. 이렇다 할 공격도 없이 불안 불안한 경기였다.

여러 포털 응원 글에서도 비난과 "혹시 후반을 노린 전략이지 않을까?"하는 예측들이 쏟아질 정도였다. 후반이 되자 경기 양상은 전반에 비해 나아졌지만 불안한 경기력은 그대로였다.

 

그리고 후반 시작 5분.

집중력이 떨어진 수비진의 움직임을 틈타 일본 미야시로가 슈팅했지만 이광연 GK가 이를 막아냈다. 하지만 튕겨 나온 볼을 고케가 그대로 슈팅해 골로 연결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들어간 골이지만 그 여파는 커 보였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오프사이드.

 

한국도 반격을 했지만 이렇다 할 결정적인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비록 골로 선언되진 않았지만 일본에게 점점 우세해지는 상황.

그리고 후반 78분. 에어리어 안 쪽으로 쇄도하던 나카무라의 슈팅을 수비가 몸으로 방어했지만 흘러나온 볼을 미시야로가 그대로 슈팅...이광연 GK도 손쓸 수 없는 상황에서 골대를 맞고 흘러나가기도 했다.

이미 두 차례가 사실상 골을 허용한 셈이었다.

 

후반 84분. 공격수 오세훈이 크로스로 올려진 볼에 머리를 살짝 틀면서 헤딩, 골로 연결되면서 한국은 선취점을 획득해 리드하게 되었고 끝까지 잘 막아내 결국 8강 진출을 일궈내는 데 성공했다.

 

 

 

오프사이드., 그리고 골대를 맞히는 등 골인은 아니였지만 사실상 오늘의 경기는 진 경기였다.

이기긴 했지만 이겼다고 8강에 진출했다고 마냥 좋아할만한 경기는 아니였다. 행운으로 이긴 경기였으므로 선수들은 물론 정정용 감독도 반성하고 8강 세네갈을 대비해야 하는 경기임을 알아야 한다.

더 이상 이겼으니 됐다는 식의 마인드는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