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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식품명인 김순자 명인 자격 취소, 중국 욕할 게 아닌 대한민국

식품명인 29호이자 김치명인 1호인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의 명인 자격을 취소했다고 한다.

 

 

잊을만 하면 참 먹거리 문제가 불거진다.

족발에서 쥐가 나오고 카스테라 오보에 가게가 망하고 유명 도넛 제조공장의 위생문제가 터지더니 이제는 김치마저 문제가 됐다. 대한민국에서 김치를 제조해 판매하는 회사는 많지만 명인 칭호까지 있는 회사는 드물다고 본다.

사실 그런 명인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한성식품은 식품명인인 김순자를 대표로 하고 있는 식품 가공 업체이다. 김순자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29호이자 김치 명인 1호라고 한다. 2007년 농식품부로부터 해당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 명인이라면서 어떻게 공장 관리를 이렇게...

 

사실 김치는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흔한 음식이다. 반찬으로 하루에도 몇 번을 식탁에서 마주하고 먹는다.

김치명인이라고 하면 왠지 조금 더 깔끔하고 맛도 좋게 잘 담글 것 같다. 하지만 명인이 선보인 김치는 썩은 재료로 범벅이 된 개, 돼지도 안 먹을 상술이 됐다.

 

공장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재료 가공 과정을 제보한 것.

재료를 만지는 직원조차 "나 같으면 안 먹는다."라며 손사래를 칠 정도면 말 다한 게 아닐까. 그런 식품을 명인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몇 만원~몇 십만원을 받고 판매했을 것 아닌가.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명인의 김치, 방송에 공개 된 명인표 썩은 김치 재료들 @MBC

 

 

아니 지불 된 가격이야 그렇다고 해도 먹고 탈이라도 나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을 어떻게 질라고 이러는지 의문이다. 아무리 수익도 좋다지만 사람이 할 짓인가 싶다.

MBC는 지난달 22일 한성식품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충북 진천의 한 김치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변색된 배추와 곰팡이 핀 무를 손질하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익제보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촬영한 것으로 영상을 보면 작업자들이 손질하는 배추는 잎이 거뭇거뭇하게 변색됐다. 무는 단면에 보라색 반점 등이 가득한 상태다. 이를 손질하던 작업자들은 "쉰내가 난다", "나는 안 먹는다", "아이 더러워"라고 말했다.

공장 위생에도서 문제가 드러났다. MBC가 공개한 또다른 영상에는 깍두기용 무를 담아놓은 상자는 시커먼 물때와 곰팡이가 붙어 있었고, 완제품 포장 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에는 애벌레 알이 줄줄이 달려 있었다. 냉장실에 보관 중인 밀가루 풀에도 곰팡이가 발견됐고, 금속 탐지기의 윗부분에도 군데군데 곰팡이가 슬어있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순자 명인이자 대표는 "보도된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현재 법적 처분과 관계없이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라고 상황을 설명했었다.

 

 

 

대한민국에서 과연 중국을 미개하다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것

 

 

분명 저 재료는 누군가 지시했고 누군가는 알면서도 했을 것이다. 저런 짓을 한 사람을 살려 둘 필요가 있을까.

당장 죽은 사람이 없다고 생각할 게 아니다. 자칫 몇 명의 희생자를 양산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엄청난  일이다.

그런 우리가 중국을 향해 위생과 개념을 지적질 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고 보나.

정말 내로남불 대한민국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