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로를 운전하면서 가다 보면 조금은 '욱'할 때가 종종 있다.
도로 사정에 맞지 않는 제한 속도, 툭하면 나오는 어린이 보호구역 같은 구간 때문이다. 물론 사람의 안전이 가장 최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너무 일방적이고 한 쪽에게만 치우친 제도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말하면 또 어떤 분들은 "네 자식이 당했어도 그렇게 말할 수 있냐?"같은 주장을 하시겠지만 내 가족이라는 전제로 모든 문제를 보면 세상에 법이 왜 필요할까 싶다.
그렇지 않을까.
살인을 저질러도 내 가족같은 마음에 "그래도 용서를...", 절도를 저질러도 내 가족 같은 마음에 "한번쯤 용서를..."해야 될테니 말이다. 범죄에 있어 나이가 없듯 안전에 있어서도 나이는 없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 나도 초등학생 조카가 있다. )
느슨해진 안전불감증, 요즘 무단횡단은 당당하게 한다
이제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차 대 사람의 사고에 있어서 차량 운전자는 일단 가해자로 단정짓고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게 된다. 설령 규정 속도, 신호 다 지켰어도 사람이 죽거나 다치면 "네가 조금만 더 주의했으면.."
이라는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 법규와 인식 자체가 편향적으로 가다 보니 요즘 도로 위를 보면 정말 기가 찰 때가 많다.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에서야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왕복 4차선 이상의 도로임에도 당당하게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클락션을 울리면 미안해하기는 커녕 오히려 째려보고 가는 보행자들이 많아졌다.
무단횡단 좀 하는데 뭘 그리 난리냐는 눈빛들.
어른들부터가 저렇게 행동하니 아이들이 무얼 보고 배울까.
차도를 건너면서도 차가 오는지 확인은 안하고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학생들, 갑자기 뛰어나오는 어린이들.
" 나의 안전은 운전자들이 각별히 신경써서 지켜줘야지. 나는 그냥 편하게 길을 걷고 싶으니. "라는 것 같다.
자신조차 등한시 하는 안전을 남에게 전가하는 꼴이다.
그렇다면 아직 어린 학생들이니 무조건 어른이 이해하고 가야 하는 문제일까.
아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어려서도 지키지 못한 규칙을 어른이 된들 지킬 것 같은가.
오히려 더 자신만 아는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 성향만 배양시킬 뿐이다. 편의가 오래 제공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아는 게 바로 한민족의 특성 아닌가.
도로 위의 안전은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지켜야 한다.
규정 속도, 신호, 차선을 지켜야 하는 것이 운전자의 의무라면 보행자도 신호와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솔직한 말로 어린이 교통사고의 90%가 보호구역 외에서 일어난다고 하는데 그 중 신호를 어겨서 발생한 사고와 보행자(어린이)가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발생하는 비율을 비교해보라.
"아직 아이들이니까.."라는 논리는 맞지 않다. 아이들이니까 어쩌면 더 원칙과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아이들이 뛰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다고도 해서는 안된다.
그 뛰는 장소가 도로 위여서는 곤란하니 말이다.
| 국영수 교육도 좋지만 안전 교육도 필수로
학교와 가정에서 안전, 예절 교육보다 학업 성적 위주의 교육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에게 착하게, 바르게 살라고 하는 게 정말 어이가 없다. 아이 손잡고 무단횡단 하는 부모님들도 정신 차려야 한다.
본인들이 그리 가르쳐놓고 사고가 나면 그제야 울고 불고 거품무는 부모들...정신 차리시길 바란다.
사고가 난다음 후회하는 건 그야말로 ㅂㅅ 인증하는 꼴이다.
운전자도 늘 안전에 입각해 운전을 해야겠지만 보행자도 스스로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단횡단하다 사고가 나면 보행자야 자신이 법을 어긴 것이니 어쩔 수 없지만 운전자는 무슨 죄인가.
무단횡단에 만큼은 나이를 떠나 그 어떤 동정도 해서는 안된다. 죽으려고 한 행위를 왜 이해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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