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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환경 오염, 훼손 막겠다고 휴게소 없앴더니 오히려 악취 진동하는 산

국내에도 외국 못지 않게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산들이 많다.

 

 

산행은 사계절 모두가 좋아하는 운동 중 하나일 것이다.

맑은 공기, 보기만 해도 건강해질 것 같은 절경에 자동으로 운동되는 효과까지.

나 역시도 최근 등산을 시작하면서 산에 자주는 못 갔지만 한번 다녀올 때마다 무언가 몸이 조금은 산뜻해지는 느낌을 받아

참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등산에 앞서 하나 우려되는 일이 있다.

바로 볼 일에 대한 걱정이다. 작은 볼 일이야 으슥한 곳에 가서 어떻게든 처리가 가능하다지만 큰 일 같은 경우에는 참 난감

할 것 같다. 아무리 으슥한 곳을 찾아 들어간다고 해도 결국은 등산객들이 오고 가는 길목일테니 말이다.

 

왜 이런 고민을 하게 되었을까.

답은 바로 화장실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보통 등산로 입구에 있기 마련이지만 이 마저도 제대로 없는 곳이 많거나 있다 해도 문이 잠겨있거나 오래도록 청소를 하지 않아 도저히 이용이 불가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산에 오르기 전에는 빈 속에 출발한다.

 

 

 

" 환경오염, 훼손 막겠다. 휴게소 철거해." 지침, 등산객들 산에다...

 

등산로 중간에 휴게소가 없는 산이 대부분이지만 국립공원 같은 곳에는 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산림 보호라는 명목으로 휴게소를 철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연을 원형 그대로 보호한다는 취지는 좋다.

하지만 그렇다면 아예 등산로 자체를 없애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람의 왕래만 없더라도 자연은 금방 회복되니 말이다. 굳이 등산객은 유입시키면서 휴게소를 없앤다는 발상은 어떤 효과를 보겠다는 것인지 의아하다.

 

 

환경오염 막겠다고 휴게소 폐쇄? 중국 모택동의 참새 소탕 작전이 생각난다.

 

 

이는 말 그대로 중국 공산당 모택동의 참새 소탕작전과 매우 흡사하다. 중국의 발전사에 있어 가장 멍청하고 한심했다는 모택동의 여러 정책 중 하나로 너무 유명한 일화이다 보니 소개하기도 민망하다.

모택동이 한 지방에 시찰을 나갔다가 들판에서 벼 낱알을 쪼아먹는 참새를 보고 "저 참새는 매우 해로운 동물이다."라고 말한 것을 계기로 전국에서 참새 소탕작전이 벌어졌고 약 2억 마리 이상의 참새가 소탕됐다고 한다.

이로 인해 생태계가 무너져 더 큰 화를 입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휴게소를 없애면 물론 자연은 더 보기 좋을 수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등산객들의 휴식 공간, 화장실 등이 사라져 산에 쓰레기를 투기하거나 볼 일을 보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당장 급한데 깊은 산 속으로 가지는 못할 것이고 결국 등산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볼일을 보게 될 것은 뻔하다.

이로 인해 악취, 휴지 등 오물 쓰레기들은 어찌할 것인가.

오히려 그것을 치우러 들어가는 일이 더 복잡하고 불편할 것 같은데...

 

 

대한민국 공무원, 정치인들은 대체 왜 생각이라는 걸 하지 않을까.

 

일부분의 미관을 살리자고 전체 산을 오염시키는 이런 발상을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오면 하게 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관계자들은 "산에 오르기 전 미리 볼일을 보고 출발하시도록 계도하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급한 용변이 어디 시간 예고하고 나온단 말인가. 설령 볼일을 보고 출발했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정상에 도달 전 급한 볼일 신호가 올 수도 있다.

또한 정상에 간다고 딱히 화장실이 무조건 있는 것도 아니다.

 

 

등산객들의 깨끗한 이용 문화도 필요

 

물론 산림청이나 공원 관계자들의 하소연도 이해는 된다.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사실 우리의 공중 화장실 이용 현실은 상당히 더럽게 사용하는 면이 적지 않다. 많은 분들이 "외국에서 우리나라 공중 화장실이 깨끗하다고 얼마나 극찬인데..."라고 국뽕 터지는 소리 할 수도 있으나 이는 미화원 분들이 청소를 해주기 때문이다.

 

당장 하천 산책로의 공중 화장실에 가보라. 정말 깨끗한지...

변기 속에 휴지 투척은 물론...아~ 말도 하기 싫을 정도로 더럽게 사용한 면들이 정말 많다.

이는 "어차피 세금으로 청소하는데 뭐.", "우리 집도 아닌데..."같은 이기주의와 저급한 시민 의식이 만들어 낸 결과이기도 하다. 당장 내 급한 용무는 끝났으니 다음 사람이야 이용을 못하든 말든 중요하지 않다는 무개념 말이다.

 

 

대한민국이 진정 선진국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다 있다고 본다.

 

| 인간의 발길이 닿은 이상 완벽한 보존은 어렵다, 최소화하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

 

중국인들 못지않게 무개념이 많은 한국인들의 발길이 닿은 이상 그 곳이 100% 원형 그대로 보존될 것이라는 기대는 안하는 것이 좋다. 깨끗하고 본인들의 쓰레기를 깔끔하게 치우고 또 이를 산이 아닌 집으로 가져가 버리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개는 구석, 돌 틈에다 몰래 넣어두고 하산하는 버러지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중국인, 한국인 같은 국적을 떠나 사람의 손길, 발길이 닿았는데 자연 보호를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다만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책이 아닐까 한다.

최소한 등산 초입, 중간, 정상 이렇게 3군데에만이라도 제대로 화장실과 휴게 장소를 마련, 관리만 해줘도 자연은 지금보다 훨씬 더 보호 될 것이다. 이 장소 외에 볼일을 보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에게는 과태료를 처분하고 이 비용으로 관리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만 지급해줘도 말이다.

쓸데없이 책상에 앉아 별로 좋은 생각도 못하는 잉여들에게 월급, 품위유지비 그만 지급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