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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치킨 업계, 홈플러스 당당치킨 비난에 소비자들 "소비자 자유" 맞서

홈플러스 당당치킨이 누적판매 수 26만 마리를 돌파했다고 한다.

 

 

한국인들처럼 치킨에 진심인 민족이 또 있을까.

개인적으로 나도 주 1회는 치킨을 먹었던 것 같다. 식사 대용으로, 안주로, 때로는 그냥 간식으로 치킨은 국민적 사랑을 받는 대표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 만큼 국내에서 영업 중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도 많다.

 

하지만 대형 치킨 업체들이 재료비,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치킨 가격을 올림으로써 소비자 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치킨가격만 오른 게 아니라 배달료까지 올라 평균 1마리의 치킨을 주문해 먹으려면 이제 2만 3천원 정도는 부담해야 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신제품이나 기타 옵션만 추가해도 3만원에 도달하는 프리미엄 치킨 시대가 열린 것이다.

 

 

홈플러스 '당당치킨' 마리당 7,000원에 선보여 호평

 

이제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에서 치킨이나 피자를 사먹는 것은 그리 어색한 풍경이 아니다. 과거 롯데마트에서 통큰 치킨을 내놓았을 때는 그야말로 광풍이 일기도 했었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로 줄 서서도 못 사먹는 치킨이 됐으나 치킨 업계의 반발과 견제로 통큰 치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치킨 3만원 시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름하여 '당당치킨'. 당당해서가 아니라 당일 만들고 당일에만 판매한다는 뜻에서 당당치킨이라 한다.

한 마리에 6,990원이고 2마리를 주문하며 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홈플러스가 지난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당당치킨', 과거 통큰치킨보다는 덜 하지만 꽤나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두 마리를 구입해도 사실 1만원밖에 안하는 가격대이므로 일단 가격경쟁력에서는 성공적이다.

사실 길에서 파는 전기구이 통닭도 두 마리에 1만원은 넘게 받기 때문이다.

당당치킨을 사먹은 후기를 보면 전반적인 맛에 대한 평가는 보통 수준이지만 에어프라이기로 데워 먹으면 어중간한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와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후기가 제법있다.

 

 

치킨업계 "너무 한 거 아니냐." 항의, 소비자들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고객의 몫"

 

별 다른 서비스나 맛, 그리고 노력을 게을리하는 치킨 업계와 영업소들은 즉각 반발을 하고 나섰다.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네티즌은 "그렇잖아도 이런 저런 비용이 올라 부담되는데 해도 너무 한다."라며 대형마트의 치킨 판매 행위에 대해 비난을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프랜차이즈가 2만원에 팔든 3만원에 팔든 그건 자유이고 고객이 이걸 사먹든, 저걸 사먹든 그건 고객의 자유"라며 치킨업계의 견제성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얼마에 팔든 그게 업계의 자유라면 사먹는 입장에서도 무엇을 고르든 그게 자유라는 뜻이다. 다른 네티즌은 "고기류 중 가장 저렴한 게 닭고기인데 판매 가격은 가장 비싸다."라며 치킨 업계의 상술을 비난하기도 했다.

 

 

두 마리에 9,900원인 가성비 굿즈 치킨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고유가 고물가 시대, 양은 줄고 가격만 오르는 프랜차이즈 치킨은 반성해야

 

요즘 치킨을 주문하다 보면 정말 가관도 아닐 때가 많다. 그나마 리뷰 이벤트도 많이 사라졌고 가격만 오른 셈이다.

과거 4인 가족이 치킨을 주문할 때에는 보통 1 ~ 2마리면 충분했지만 이제는 1마리로는 턱도 없는데다 2마리를 시켜먹자니 5만원에 육박하는터라 선뜻 주문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프랜차이즈의 치킨값 인상은 동네 치킨 가게의 가격도 동반 상승시켰다. 

 

문제는 가격만 오르고 서비스 품질에서는 더 낮아지거나 달라지는 게 없다는 것이다.

업계는 가격 인상의 요인 중 마케팅 비용을 많이 주장하는데 인기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건 소비자들의 뜻이 아닌 회사 관계자들의 뜻이다. 굳이 연예인을 기용하지 않아도 치킨은 잘 팔릴 것이다.

솔직히 국내 기업들은 태반이 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나라는 IMF가 한번 더 와서 정말 인식과 마인드를 싸악 고쳐놔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 ^^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달라만 진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