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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소식

대한민국 vs 브라질 16강전, 냉정하고 침착해야 할 때

6일 새벽 4시, 대한민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16강전을 갖게 된다.

 

 

약 12년만에 이뤄낸 16강 진출.

매번 월드컵 시즌이 되면 월드 클래스, 4강 신화를 주요 소재로 삼아 떠드는 대한민국이지만 정작 16강은 여전히 어려운 벽으로 존재한다. 솔직히 본선 진출 역시도 무조건 진출이라고 할 수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

H조 2위로 16강에 올라 좋아는 하고 있지만 이번 16강은 사실 행운이나 다름없었다. 이미 조4위로 가능성이 없던 우루과이가 열심히 뛰어주었고 가나는 최소한의 실점으로 경기를 막아주었고 포르투갈은 핵심 전력을 빼 전력이 약화됐다.

실력이라기 보다는 정말 도움에 의한, 도움에 의해 올라간 16강이라는 말이다.

 

 

네이마르 복귀, 최상의 전력으로 16강에 임한다는 브라질

 

이제 브라질은 전력 운용에 있어 침착해야 할 때이다. 물론 역대 우승 5회로 세계 최강의 브라질이라 하지만 16강에 오른 국가들의 실력 역시 얕보면 안된다는 게 브라질 대표팀의 생각인 듯 하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치뤄지기 때문에 실수 한번이 곧 패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괜찮아요. 아직 괜찮아요."같은 안일한 멘트는 절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네이마르의 복귀, 훈련 중인 브라질 축구 국가 대표팀의 모습

 

 

언론과 축구 선수 출신 해설 위원들은 어떻게든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역설하지만 사실 이런 국뽕과 설레발에 의존한 응원전은 무의미하다. 대한민국이 강팀에 강하다는 건 근거없는 주장이다. 따지고 보면 전략상 주축 멤버를 제외하거나 제대로 경기에 임하지 않은 적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16강전부터는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아무리 브라질이라 해도 대충 경기를 뛸 수는 없다.

또한 브라질이 수비와 몸싸움에 약하다고 하는데 이 역시도 분석에 대해 잘 모르는 무지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브라질과 전력이 그나마 비슷한 실력일 때의 데이터이지, 기량 차이가 월등한 대한민국에게는 호재일 수 없다.

 

이번 H조 조별 리그는 사실상 3전패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우루과이가 골대를 두번이나 맞추지 않았다면 우리가 100% 진 경기였다. 가나에겐 맥없는 공격으로 졌고 포르투갈은 사실상 16강에 대비한 그들이 전력을 약화시켜 이긴 경기였다.

대한민국의 실력으로 16강이 아닌 도움으로 얻어 낸 16강이라 봐야 한다.

 

 

 

대한민국, 0 - 3 이상으로 대패할 것. 그래도 최선을

 

대한민국을 응원하지만 침착하게 생각해야 한다.

 

 

난 오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0 - 3 이상의 스코어로 대패할 것이라 생각한다. 죽음의 조였던 일본은 알젠티나와 스페인을 꺽고 16강에 당당히 올랐고 이번에는 비슷한 전력의 크로아티아를 맞게 된다.

만약 우리와 일본이 오늘 모두 승리할 경우 8강전에서 대망의 한일전이 열리게 되는 초대박의 이벤트가 벌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브라질이 패배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대한민국은 일단 2000년 이후 브라질을 상대로 이긴 적이 없고 지난 6월 A매치에서도 1 - 5의 대패를 당했다.

지더라도 맥없이 지는 경기보다 "역시 브라질이구나. 그래도 잘했다."라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또한 제발 "괜찮다."같은 발전에 도움도 안되는 X같은 발언들도 이제는 좀 그만했으면 한다.

그러니 매번 실력이 그 자리인 것이다.

 

잘한 건 칭찬하고 못한 건 비난과 질책해야 발전도 있는 법이다.

무턱대고 잘한다고 감싸고 싶다면 무조건 잘하길...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