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생각보다 수월할 듯 했으나 음바페의 프랑스는 강력했다.
순시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어버렸다. 역시 지난 대회 우승국다웠다. 결승전까지 고난의 행군이었던 아르헨티나가 불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메시의 꿈은 너무도 절박하고 간절했다.
승리의 여신은 메시의 손에 우승컵을 쥐어주었다.
승부차기 끝에 4 - 2로 프랑스를 물리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은 그렇게 써졌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단순히 월드컵 결승전이 아니였다. 메시나 음바페라는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 외에도 재미있는 승부 관전 포인트들이 있었다.
첫번째는 유럽 대륙과 남미 대륙의 자존심 대결.
이전까지 월드컵 우승은 유럽이 12회, 남미가 9회를 가져갔었다. 그나마 최근 네 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유럽의 승리였다.
프랑스는 지난 대회 우승국이었고 아르헨티나는 전전대회 준우승국이었다.
두번째 메시의 꿈.
축구 선수로는 거의 모든 것을 이룬 메시. 하지만 그가 유일하게 만져보지 못한 것은 단 하나.
바로 월드컵 트로피이다. 메시가 가장 바라던 건 월드컵 우승이었다.
세번째 음바페와의 1 대 1.
메시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이지만 음바페와의 대결에서는 결코 웃지 못했다. 물론 이미 30대 중후반인 메시와 20대 초중이던 음바페를 동일 선상에서 놓고 비교한다는 건 좀 무리가 있지만 말이다.
네번째 36년만에 우승국이 된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우승 이후 36년간 우승을 하지 못했다. 만년 우승후보의 설움을 이번 대회로 날려버렸다.
| 드디어 맞이한 순간, 이제 메시에게 남은 건 은퇴 뿐.
선수로 원하는 모든 것을 이뤘고 정복해오던 메시였지만 그에게도 월드컵은 늘 머나 먼 꿈이었고 이룰 수 없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분명 세계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했지만 이상하게 월드컵은 힘들고 어려웠다.
30대 중반의 나이는 이제 서서히 버거울 것이다. 물론 2살 위인 호날두가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 메시에게도 3년 정도의 현역 선수로 시간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메시는 이제 원하는 모든 것을 이뤘다. 개인적으로 메시는 조만간 은퇴를 선언하지 않을까 한다.
소속팀에서 우승컵도 들어올렸고 선수로서 수상도 여러 번 했다. 실력과 인성 모두 세계 축구 팬들로부터 인정받았다.
그런 그가 이제 선수로의 생활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기량이 떨어져 쓸쓸히 퇴장하는 것보다는 최정상에 오른 지금 당당하게 퇴장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축구 영웅 마라도나의 영정 앞에 갖다 놓을 우승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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