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도 아닌데 난데없이 등장한 피에로 가면.
최근 신림동 원룸가를 상대로 강력 범죄가 빈번하게 벌어지거나 미수 사건이 발생해 낯선 이의 방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물론 네티즌들 역시 굉장히 민감한 요즘이다.
피에로는 두리번거리다 택배를 발견하고는 곧 현관에 귀를 기울이는가 하면, 비밀번호를 누르기도 한다.
그러나 여의치 않은지, 아니면 인기척이 나서인지 이내 사라지고 잠시 후 현관이 열리면서 복도를 살피는 입주민이 보이면서 영상은 끝이 난다. 이 영상은 <신림동 피에로>,<신림동 피에로 도둑>이란 제목으로 삽시간 인터넷으로 퍼졌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검거 된 30대 남성 최모씨는 경찰조사에 순순히 응했다고 한다. 최씨는 해당 원룸의 세입자로 1인 회사를 창업한 사업자.
택배 대리 수령을 주업으로 하는 회사를 창업해 이에 대한 홍보 영상을 만들려고 했다는 것이 최씨의 진술이다.
네티즌들은 "굉장히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에 최씨는 "홍보를 하려는 마음에 조금 잘못 된 부분이 있었다. 놀래키려는 마음은 없었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현재 경찰은 주의와 경고를 주는 것 외에는 달리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다는 반응이다.
최씨는 원룸 주인의 거센 항의로 원룸에서 퇴거 조치를 당한 상태라고 한다.
홍보영상으로 촬영할 것이라면 마지막에 어떤 코멘트라도 남기던가, 아니면 조금은 코믹적인 방향으로 제작하던가 하는 게 어땠을까 한다.
택배 대리수령...요즘 1인 가족들인 여성분들이 두려워서 남자 신발을 갖다 놓는다던가, 일부러 남자 이름으로 수령을 한다던가 하는 자구책들이 있다고는 들었다. 하지만 그건 일부 여성 분들의 경우이다.
그런 상황에서 택배 대리 수령이 얼마만큼 효과가 있을 것이라 보는가.
더군다나 대표인 자신도 남자이면서 여성의 연락처, 주소, 물품명 등을 볼텐데 말이다. 아이템도 잘못 잡았지만 홍보 설정이나 생각이 너무 없는 분인 듯. 말아먹기 딱 좋은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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