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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사고 싶지만 망설여지는 초소형 EV - 르노삼성 트위지 ( Twizy )

르노삼성에서 야심차게 개발해 출시한 '트위지' ( Twizy )

 

 

요즘 밖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상한 카트 같은 소형 자동차를 종종 보게 된다.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 많이 보았기에 덜 신기할 법도 한데, 아직도 마주치면 한번 더 보게 되는 그것. 바로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이다.

트위지를 개발한 르노의 입장은 더욱 확실하다. 앞으로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되던 트위지를 국내로 이전한다는 계획도 실행 중이며 SM3의 전기차 모델과 더불어 주력 모델로 발돋움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에서는 2018년에만 약 1,400대 정도가 판매됐는데, 정부 지원금에 힘입어 그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 전기차량의 출시가 많아질수록 지원금 제도는 조금씩 축소되고, 사라질 수 있기 때문 )

 

 

일단 딱 봐도 작다. 모닝보다도 작다.

 

 

초소형이라더니 정말 작은 차량이다. 길이와 폭만 따져도 국내 소형이라 불리는 모닝보다도 작으니 말이다. 모닝의 2/3수준이라고 한다.

그렇다보니 주차의 용이함은 말할 것도 없다고 한다. 일반 주차칸에 트위지 3대를 세로로 주차할 수 있다니 말이다.

 

 

트위지 출시 모델 종류 - 라이프,인텐스,카고 3 모델이 있다.

 

트위지는 현재 3가지 모델이 있다. 라이프와 인텐스는 2인승, 카고는 화물용으로 1인승이다. 물론 그 외의 큰 차이는 없지만 가격만 차이가 있다. 카고는 뒷좌석이 없는 대신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트렁크가 있기 때문에 더 유리할 듯 하지만 국내에서는 큰 호응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트위지 오너 분들은 주로 라이프 타입을 주로 구매하신다고 한다.

 

 

국내 및 해외의 트위지 활용 모습

 

 

" 이걸 어디에다가 써? "하겠지만 이렇게들 쓰고 계신다. 물론 국내에서는 아직 BBQ외에는 배달용으로 활용하는 업체가 없는 것으로 안다.

아무리 정부 지원금+보조금으로 약 450~500만원으로 구입이 가능하다고는 해도 배달용으로만 활용하기에는 가격이 좀 비싼 감이 있기 때문이다. 중고 스쿠터로만 구입해도 4대는 살 수 있으니 말이다. 또한 카고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아직 국내 미출시이다.

다만 길에 나돌아 다니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으니 많은 업체들이 트위지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1. 트위지의 장점

 

트위지의 장점은 가장 첫번째가 "눈에 확 띄이는 관심도"에 있다. 아무래도 소형급 차량에 대한 인식이 낮다 보니 바이크도 아닌 그렇다고 차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는 이 트위지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한 정부 지원에 힘입어 구입가가 낮다는 점도 있고, 충전비용이 저렴하다는 유지비 면으로도 매력적이다.

이게 전부이다. 물론 이 장점은 국내 환경에 대비해 보여지는 장점들이다. 아직 자동차 전용도로 및 고속도로에 진입이 될 수 없는데다 최대 주행거리가 55~60km정도로 짧다 보니 이동을 목적으로 타기에는 부족한 감이 많다.

 

 

2. 트위지의 단점

 

반면 단점은 아직까지 많다. 사실 트위지를 구매하고 싶지만 500만원임에도 "음....."하고 망설이는 이유는 역시 트위지의 활용 가치에 있기 때문이다.

 

 

① 이래보여도 자동차이다.

일단 허접해 보여도 엄연히 국토부의 승인을 받은 차량이다. 바퀴 네 짝 다 있고 핸들, 기어 컨트롤, 와이퍼, 좌석 등 기본적으로 차가 갖추어야 할 것들은 다 있다. 또한 보험에도 가입해야 한다. 트위지는 취등록세는 면제 대상이지만 자동차세는 1년에 약 12만원 정도 납부해야 하며 보험료는 통상적으로 60만원 정도라고 한다. 물론 운전 경력, 사고율에 따라 40만원 선으로 낮춰지기도 한다.

아무리 저렴한 유지비라고는 해도 기본적으로 납부해야 할 유지비가 활용도 대비 얼마나 될런지 따져봐야 한다.

 

 

② 짧은 주행거리, 밀리는 브레이크

완충으로 주행가능거리는 약 50km 정도라고 한다. 물론 언덕, 과속 등의 운전 습관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튼 짧은 이 주행거리는 제약이 많다. 아무리 나라가 좁다고는 해도 집과 회사, 또는 인근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고려한다면 이 문제는 잘 생각해봐야 하고, 아직 자동차 전용도로나 고속도로에 진입이 안되다 보니 5분이면 갈 거리를 15분에 가야 되는 사태도 있다. 그리고 오너들의 말에 의하면 브레이크가 많이 밀린다고 한다. 제동거리가 길다는 것인데...이것도 주의해야 한다.

 

 

③ 기상의 여파가 있다.

트위지는 창문, 에어컨, 히터가 없다. 물론 최근에는 다양한 튜닝 용품들이 출시되어 창문까지는 어떻게든 커버가 된다지만...

에어컨과 히터의 부재는 좀 크다. 더 큰 문제는 비나 눈이 올 경우 각종 틈으로 물이 다 들어온다고 한다. 물론 그래도 차다 보니까 아주 젖을 정도는 아니지만 말이다. ( 하단의 이미지 참고 , 사진 그냥 퍼와서 죄송합니다. )

 

 

실제 트위지 오너이신 블로거 굳맨님의 말에 의하면 저 곳이 다 틈새라고 한다. / 출처: 굳맨님 네이버 블로그

 

④ 충전의 문제점

아직 국내에는 전기차량 충전소가 그리 많지는 않다. 설령 그것을 떠난다 하더라도 문제는 있다. 트위지는 기존의 EV모델과는 다르게 220v의 가정용 전기 충전으로만 가능하다. 외국의 경우 단독주택이 많고 또 마당이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괜찮을 수 있지만 아파트가 대부분인 국내에서는 사실 220v라는 게 큰 의미가 없다.

 

 


나 역시도 트위지의 구매를 심각하게 고민중이긴 하다. 불편함은 많지만 하다보면 또 익숙해지는 것이 또 사람이니까.

조금 더 지켜본 후에 결정해야겠다. 막 지르기엔..좀 두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