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 자택서 극단적 선택

국내 인기 만화 '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님의 모습

 

 

1960년대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인기를 얻었던 만화 < 검정 고무신 >은 다들 조금씩이라도 한번씩 봤을 것이다.

서울에 자가 집을 소유한 중산층 가정 기영이네를 중심으로 당시의 먹거리, 문화, 놀이, 생활상을 보여주며 기성세대들에겐 향수를, MZ세대들에게는 신기함을 선사했던 인기 만화였다.

 

만화 < 검정 고무신 >의 그림작가 이우영님이 지난 11일 강화군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이우영님은 1972년생으로 향년 51세. 

대학을 중퇴하고 1992년 당시 만화 잡지 '소년챔프'에 < 검정 고무신 >을 연재하며 데뷔했다. 스토리는 이영일 작가가 참여했다고 한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유가족에 따르면 평소 이우영 작가님은 <검정 고무신>의 저작권 분쟁 문제로 많이 힘들어 했다고 한다.

< 검정 고무신 >은 아기공룡 둘리 이후에 국내에서 출시 된 보기드문 히트작품으로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컨텐츠로 제작되기도 했는데 문제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측과 저작권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측은 " 캐릭터가 원작과 다르며 제작 당시 업계 관례에 따라 계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전해졌고 만화가협회 측은 "작가들의 창작권 등이 전혀 보호되지 않는 당시의 관행에 문제가 있었다."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이우영님이 저작권 분쟁에서 불리한 정황이 아니였나 싶은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인생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 불공정 관행으로 인해 빼앗기는 상황에서 많은 좌절을 하셨던 것이 아닐까 한다. < 검정 고무신 >은 종종 재미있게 봤던 만화인데....작가님의 극단적 선택이라니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