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출신으로 잘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던 배우 김새론이 지난 해 음주운전으로 인해 열린 첫 공판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부러 언론을 의식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 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지 수척해진 모습이어서 예전 영화나 방송에서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딱히 구설이나 논란이 없었던 김새론이었기에 그녀의 음주운전 사건은 많은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김새론은 영화 <아저씨>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사실상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학창시절 왕따 논란에 서기도 하는 등 배우로의 화려한 삶 이전에 개인적인 그녀의 삶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듯 하다.
김새론은 음주 운전 이전 TV방송에 20억대의 주상복합에서 동생과 함께 거주하는 모습, 5천만원 ~ 2억대의 외제 고급차량을 운전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영화 < 아저씨>로 인지도와 함께 배우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던 건 맞지만 다작 배우가 아니였던 점, 그리고 갓 성인 연기자로 활동한 점을 미루어 보면 사실 톱스타급의 재력을 보유한 건 아니였다.
사건 직후 피해 수습에 만전을 기한 점은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음주운전 1회로 삶이 나락으로 떨어진 조금은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 준 연예인이기도 하다. 음주운전을 했던 기존의 연예인들에 비하면 말이다.
음주운전은 잘못, 하지만 그 외의 행동까지 비난하는 건...
내가 음주운전에 관대한 것은 아니다. 나 역시도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 가정까지 해칠 수 있는 범죄인만큼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주의이다. 그럼에도 김새론을 향한 비난이 조금은 과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정도가 지나친 비난 때문이다.
음주운전이야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이지만 김새론의 경우는 여느 연예인과는 조금 더 다르다.
일거수 일투족 자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이 더 많다.
그렇다고 김새론이 음주 이전에 문란한 행동을 해 대중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거나 딱히 구설수에 올랐던 적도 없다.
예능 출연이 많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김새론의 나이 자체가 상당히 어리다.
또래들에 비해 일찍 돈을 벌었고 화려한 다작 배우는 아니지만 영화를 통해 자신의 얼굴과 이름정도는 일찍 알린 배우이다.
하고 싶었던 것도 많았을거고 조금은 고생한 자신을 위한 선물, 돌파구가 필요했을 듯 하다.
TV를 통해 일찍 술맛을 알아버린 김새론의 모습에 많은 네티즌들은 음주를 비난하고 있다.
김새론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는 20대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20대부터 본격적으로 술집을 드나들었으니 술을 마시는 것까지도 비난의 대상이 되는 건 좀 아니라고 본다.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만 비난을 해야지, 전자담배나 생일 축하까지도 비난을 해대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일전에 김새론의 SNS에 이에 대한 글을 올렸다가 몇몇 프로 불편러들에게 엄청난 양의 댓글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음주운전을 옹호한 것이 아님에도 그들은 하나같이 "음주가 잘했다고 생각하냐?"라고 했다.
얼마나 문해력들이 부족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그저 남들이 비난하니 덩달아 비난해야 생각있는, 모범적인, 자랑스러운 국민이고 조금이라도 옹호성의 글은 생각없는 글로 치부해버리니 말이다.
김새론은 첫 공판에 참석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취지의 진술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다."는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상 더 이상 연예인으로의 삶은 살기 힘들어진 탓에 김새론의 생활고는 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한다. 최근 마약 4관왕을 달성한 배우 유아인은 한때 김새론의 자금 부탁에 "정신차려라."라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고 알려져 음주 사건 이후 김새론이 얼마나 생활고에 빠졌는지를 가늠케 하고 있다.
김새론에겐 2,000만원의 벌금이, 그리고 당시 동승자로 알려졌던 20대 여성에겐 500만원의 벌금형이 구형됐다고 한다.
구형의 이유로는 초범이고 반성하는 점, 기물 파손 후 도주 등의 행위는 나쁘지만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한 점 등이 참작됐다고 하며 오는 4월 선고 공판이 열린다고 한다.
| 김새론의 음주를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지나친 악플은 자제해야
지금도 김새론의 SNS에는 네티즌들의 비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누차 말하지만 음주는 잘못한 행동이고 또 그녀가 당시 보였던 도주도 잘못된 행동이었다. 하지만 이는 두 가지의 잘못을 범한 것이 아니라 한번의 잘못을 범한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도 김새론의 음주는 쉽게 용서되기 힘든 죄이다. 그건 명백한 사실이고 그로 인한 대중들의 비난과 악플 또한 김새론 본인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죄의 경중에 따라 용서의 기회나 시기도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주는 잘못했지만 인명 피해도 없었고 피해보상도 최선을 다했다. 인명 피해가 없었으니 괜찮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비난은 하되, 반성의 기회는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음에도 음주를 하는 일반 시민들도 많다. 그들은 유명하지 않기에 비난을 피한 것일 뿐이다.
단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일정 수준 이상의 비난을 받아야 한다는 건 사실 부당하게 보일 수도 있다.
어떤 분들은 "연예인 걱정을 왜 하냐"라고도 하지만 나는 김새론을 걱정하는 게 아니다.
나도 김새론이라는 사람의 존재만 영화를 통해 알 뿐이지, 사적으로는 서로 모르기 때문에 걱정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김새론도 이제 인생에서 가장 큰 고난을 겪어봤으니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그리고 본인의 철없는 행동이 얼마나 큰 화를 불러오는지에 대해서도 뼈저리게 깨달았을 것이다.
술이라는 게 마실 때는 모르지만 먹고 난 후에 꼭 큰 일을 만들게 하기도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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