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에서 가장 핫한, 그리고 실리콘밸리가 선정한 핫 컨텐츠 중 하나가 바로 '더우위'라고 한다. 이해하기 쉬운 컨텐츠로 바꿔 말한다면 기본 형태는 우리의 아프리카 TV같은 것이라 보면 된다.
이 핫한 슬트르밍 플랫폼 공간에서 웃지 못할, 그리고 경악할 일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귀여운 여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스트리머 차오비뤄는 칭쯔라는 여성 스트리머와 함께 합동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방송 도중 얼굴을 바꿔주는 필터의 오류가 발생됐고 차오비뤄의 실제 얼굴이 그대로 공개 된 것이다.
차오비뤄는 평소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유명해 팔로워만 10만이 훌쩍 넘고 그녀를 여신으로 숭배하는 충성도 높은 골수팬들도 꽤 많았다.
평소 그의 방송을 좋아하는 팬들은 실물을 보여달라고 애원했지만 차오비뤄는 "나는 10만위안에 해당하는 가치의 선물을 받기 전에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나는 외모가 매력적인 진행자이다."라며 팬들의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곤 해왔는데 이 날 그녀의 얼굴이 만천하에 공개 된 것이다.
팬들이 기겁을 한 이유는 차오비뤄의 모습이 중년의 아주머니였기 때문이다. 기대와는 다른 그녀의 모습에 팬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갔고 그제야 그녀는 자신의 실제 얼굴이 공개됐음을 알아챘다. 차오비뤄는 현재 방송을 접고 활동을 중단했다.
남성 팔로워들은 팔로워 해제는 물론 더우위에서 했던 모든 가상의 거래를 중단했다. 더불어 그녀가 사기를 쳤다고 분노하기 시작했다.
10만 위안의 가치있는 선물을 받기 전엔 얼굴 공개를 안한다는 발언에 팔로워들은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내기 시작했고 어떤 이는 4만위안을 쾌척하기도 하는 등 그녀의 얼굴을 보려는 팬들의 노력이 살벌했기 때문이다.
BBC는 이번 사건을 보도하면서 "사람들이 기대한 매력넘치는 소녀가 아닌 중년의 아주머니가 나타났다."라고 평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에서는 "그녀의 인기 비결은 애초 외모가 아닌 목소리였다. 외모가 기대와 다르다 해서 비난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그녀를 옹호했고 다른 이들은 "이제라도 거짓의 탈을 쓴 사기꾼을 몰아내서 다행"이라며 그녀의 행위를 비난했다. 또 일부는 "그런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방송을 끝까지 진행한 칭쯔가 더 대단하다."라며 칭쯔를 응원했다.
중국은 현재 4억 2,500만 명이 넘는 라이브 진행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외모를 바꿔보여주는 필터는 필수품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아프리카나 유튜브나 라이브로 뭘 좀 해보려고 하면 참 얼굴 공개하기가 뻘쭘한데 좋은 기능인 건 사실인 듯 하다.
다만 가상의 얼굴을 가지고 팔로워들을 선동해 현금 후원을 유도하는 행위는 사실상 범죄아닌가?
속은 사람이 더 나쁘다는 말이 있지만 애초 속인 놈이 제일 나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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