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연휴도 이제 사실상 끝이 났다.
그래도 올해는 개천절도 명절 연휴와 맞닿아있어서 제법 쉬는 기간도 늘어나 나름 멋진 명절을 보낸 것 같다.
해마다 추석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분이 들어 설레면서도 아쉬운 뒷맛이 있다.
많은 영화들이 개봉됐지만 < 보스턴 >과 < 천박사 >를 두고 고민을 하다 감동적인 영화보다는 약간 코믹적인 기분을 느끼고 싶어 '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 '을 보기로 결정했다.
AG게임 대만전보다 차라리 낫다 싶다.
주요 내용
대대로 무당을 해오던 집안의 장손 천박사.
무당에 관심이 없던 그는 동생에게 당주의 자리를 양보하지만 신령이 되고자 했던 악령 범천에게 일가가 무너지게 되고
복수를 하고자 심령 연구소를 세워 사기행각을 벌이며 퇴마사로 이름을 알린다.
어느 날. 거액의 의뢰비를 제안하며 찾아 온 유경.
동생에게 씌인 악령을 쫓아달라는 제안에 천박사를 수락하고 이내 보통 악령이 아님을 알게 되는데...
| 자칫 혹평받을 뻔한 스토리, 배우들이 살렸다
퇴마를 소재로 한 영화가 처음은 아니다.
그렇다고 소재가 새롭거나 짜임새가 완벽한 것도 아니였다. 까딱하면 " 뭐야? "라는 평을 받을 수도 있는 스토리지만 배우들이 이를 살렸다고 생각한다.
코미디같지만 코믹적이지도 않은 이 영화를 살린 건 오롯이 배우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 < 전우치 >에서 도사 전우치를 열연한 배우 강동원의 무게감있는 연기와 < 응답하라. 1988 >, < 카지노 >에서 비중있지만 가벼운 캐릭터로 극의 재미를 살린 배우 이동휘의 조화가 남다르다.
또한 어떤 배역이든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배우 김종수가 황사장 역으로 출연, 부족한 디테일을 보완해준다.
물론 이솜, 영화 < 담보 >에서 열연을 했던 아역 배우 박소이도 영화의 밸런스 한 축을 제대로 받춰주고 있으며 중견배우 허준호가 악령 범천역으로 나와 선악의 구도를 제대로 그려주고 있다.
악역으로 허준호가 거의 1인이지만 강동원, 김종수, 이동휘, 이솜과 견주어 조금도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다시보기로 풀리면 또 한번 볼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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