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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소식

베트남 친선경기 앞둔 손흥민 출전 여부...자만인가 or 회복인가가 중요

대한민국 A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위게르 클린스만, 그의 감독직 행보는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A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을 바라보는 국내의 여론이 그리 좋지 않다.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협회와의 계약 내용과는 다른 행보를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협회와 계약 내용을 어긴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표팀에 있어 꼭 필요한 일정, 내용이라면 얼마든지 의견 조율을 통해 조정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계약 내용을 어기는 것은 국내파 체크와 국내에서 컨트롤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직접 해외에 체류하면서 일정을 소화한다는데 있다. 물론 감독이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클린스만 감독의 코치진이 해외 곳곳에서 이에 대한 수행을 하기로 되어 있던 부분이다. 축구협회로서는 장기간 해외 체류로 인한 뜻밖의 비용 발생과 등한시되는 국내파 선수들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2002년 당시 선수 훈련, 소집, 출전 선수 명단 등 경기력 향상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축구협회와 날을 세웠던 거스 히딩크 감독과는 또 다른 불협화음이라 볼 수 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을 선수 차출에 대해 직접 눈으로 보고 이야기를 하며 철저한 분석을 했다. 또한 다른 국가와의 평가전에서도 " 약팀과 경기를 해선 의미가 없다. "라며 강팀들 위주로 평가전을 계획했다. 당연히 연일 패배했고 늘 지는 경기만 고집하는 히딩크 감독이 눈에 가시로 보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반대에 부딪혔던 박지성, 이천수, 송종국 같은 신예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한 것도 히딩크와 축구협회간의 갈등 이유였고 축구협회가 발표한다는 선수 명단을 1시간 먼저 기습적으로 발표해버린 히딩크는 결국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음에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부상 회복이냐 or 자만이냐로 봐야 할 문제...팬서비스 차원의 경기 출전은 독약

 

최근 성적이 썩 좋지 않은 A 대표팀. 지난 튀니지와의 경기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없음에도 이강인을 앞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FIFA랭킹이 비슷한 팀이었기 때문에 고전할 수도 있었지만 대표팀은 승리했다.

손흥민 선수는 소속팀에서의 무리한 일정 소화와 부상의 여파로 결장했었다.

 

그리고 오는 17일 열릴 베트남과의 친선경기.

이번 경기에도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국내 언론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손흥민 선수는 " 내가 없어도 될 것 같다. "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물론 현재 부상과 피로 누적으로 컨디션 회복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손흥민 선수는 1992년생으로 이제 축구 선수로는 생명력이 그리 길지 않다.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이 더 이상은 큰 의미가 없기도 하다.

 

 

 

지난 튀니지와의 경기에 결장한 손흥민, 피로 누적과 부상 회복을 위한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손흥민 선수가 한 " 내가 없어도.. "라는 말의 의미는 누구나 잘 알 것이다. 이제 서서히 세대 교체를 할 시기가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만 FIFA랭킹 96위이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결장을 한다면 이는 사실 자만으로 볼 수도 있다.

손흥민 선수가 대표팀을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면 당장 2024년 카타르 아시안컵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지역예선에 대비를 해야 하는 대표팀이다.

부상 회복을 위한 결장이라면 납득할 수 있지만 단지 " 상대팀 레벨이 떨어지는데 굳이 내가 뛰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라면 잘못됐다는 뜻이다.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가 된 것은 맞다.

하지만 대표팀 경기는 특정 선수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클래스가 아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는 대표팀에서 해결사를 맡기엔 솔직히 기량이 조금 부족하다. 그는 메시나 호날두, 네이마르 급의 선수가 아니니까.

따라서 부상회복이 아니라면 대표팀 신-구의 조화를 이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2024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을 준비해야 하는 A 대표팀

 

 

| 히딩크 감독 외 성공한 감독없어, 2024년 카타르 아시안컵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축구협회의 역할에 중요

 

2002년 이후 우리나라는 국내파 감독, 해외파 감독들을 모두 채용하며 축구 강국으로의 발전을 도모했지만 누구 하나 히딩크 감독처럼 성과를 내진 못했다. 혹자들은 " 히딩크때와는 기술적으로 다르다. "라고 말을 하지만 그건 사실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이다.

 

당시 우리나라의 실력은 16강은 커녕 월드컵 1승도 못했었다. 따라서 거의 숙원처럼 여겼던 것이 월드컵 16강이었다.

지금과 당시 세계 축구의 기술, 전술 등이 다른 건 사실이다. 이미 세월이 오래됐기 때문.

문제는 그때는 지금보다도 더 열악한 환경이었다는 점에 있다.

해외파 선수도 없던 시기에 히딩크는 세계 축구를 분석했고 우리 대표팀의 문제를 파악했다. 그리고 그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적용했다. 이를 정확히 해내는 것이 감독의 역할인데 히딩크를 제외한 그 누구도 이를 제대로 해내고 있지 못한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히딩크를 그리워하는 것만이 아닌 현 주소를 말하는 것이다.

 

2024년 아시안컵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은 감독은 물론 축구협회의 자질을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언제까지 무능한 사람들이 원로랍시고 감투놀이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