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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은 이야기

달 나이 4000만년 늘어났다. 달의 나이에 대한 논쟁 끝날까?

2023년 1월 국내 다누리호가 찍은 달의 표면과 지구의 모습

 

 

 

달은 우리 인류에 있어 가장 신비로우면서도 가장 익숙하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행성이다.

흔히들 별과 행성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별과 행성은 엄연히 다르다. 쉽게 정의를 내린다면 별은 자체적으로 빛을 낼 수 있지만 행성은 그럴 수 없다. 예를 들면 태양은 별에 속하지만 달은 행성이다.

 

달은 태양과 지구 사이에 위치하며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따라서 태양빛을 반사시켜 밤하늘 우리가 달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최근 한 국제 연구진은 달의 나이를 가장 근접하게 밝혀냈다고 국제 학술지 ‘지오케미컬 퍼스펙티브 레터(Geochemical Perspectives Letters)’에 게재했다. 제니카 그리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연구원이 이끈 국제 연구진은 1972년 아폴로 17호의 우주비행사가 달에서 가져온 시료를 분석해 달의 나이를 새로 밝혔다고 전했다.

 

 

 

여러 번 바뀌었던 달의 생성시기, 최근 연구를 통해 최소 44억 6,000만년 이상이라 밝혀내

 

달의 나이가 뭐 그리 중요할까 싶겠지만 우주를 연구하는, 그리고 태양계와 행성의 주기 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달의 나이는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인류가 지구에 출현하기도 전에 있었을 행성이기 때문에 달을 연구하다 보면 우리가 모르는 우주의 어떤 신비나 몰랐던 궁금증들을 해소해 줄 열쇠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미국의 아폴로 17호가 1972년 12월 달 표면에 우주인들을 데리고 착륙하는데 성공했는데 이는 인류역사상 매우 의미있는 일이기도 했다. 

 

당시 과학기술력으로 무인우주선이 우주로 나선 일은 있었지만 인간을 태우고 나가 직접 행성에 착륙한 사례는 없었던 까닭이다. 인간의 첫 착륙이라는 의미 외에도 미국이 세계 최강의 기술을 가진 국가라는 걸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이기도 했다. 아무튼 이때 달의 표면에서 채취한 샘플을 가지고 송환했는데 연구와 연구 끝에  2017년 UCLA 연구진들은 달의 나이를 45억1천만 년으로 추정했었다.

 

 

 

1972년 12월 미국의 아폴로 17호가 달의 표면에 착륙했었다.

 

 

그리고 3년 뒤인 2020년 이번엔 독일우주항공센터 연구진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들은 달의 나이를 계산해내기 위해 새로운 컴퓨터 모델을 이용했다. 이는 달의 거대한 마그마 바다가 냉각되고 투명하게 되는 시점까지 얼마나 시간이 소요되는지 알아내는 모델이었다. 연구 결과 약 2억년의 시간이 필요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는데 독일연구진들은 " 기존 연구에선 이 과정의 기간을 짧게 설정했을 것 "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리하여 나온 최종 결론은 44억 2,500만년 정도라는 것이었고 이는 학계에 대표적인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그 동안 달은 44억년전쯤 화성 크기의 천체가 고대 지구와 충돌, 여기에서 떨어져나온 부스러기들이 뭉쳐져 형성됐다고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아폴로 17호가 1972년 가져 온 달의 표면 먼지를 분석해 이 시기를 알아내려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지르콘 결정을 뾰쪽한 모양으로 만든 뒤 시료 끝에서 원자를 증발시키는 원자탐침 단층 촬영기법을 통해 분석을 시도했고 그 결과 해당 시료가 약 44억 6,000만년 전쯤 형성됐을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해냈다고 한다.

따라서 달의 나이는 최소 44억 6,000만년 이상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기존보다 약 4,000만년이 늘어난 수치이다.

 

 

 

인간과 지구 그리고 달은 떼어놓고 볼 수 없는 무언가이다.

 

 

정말 우주의 신비는 그 끝이 없는 듯 하다.

어떤 에너지와 원리에 따라 생명체가 파생되고 진화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우주가 생기고 행성들이 생겨나면서 각 행성마다 나름의 환경과 생명체가 만들어졌을테니 말이다.

1,000년도 엄청나게 긴 세월인데 무려 44억 6,000만년이라면 그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생명체와 일들이 이 지구를 거쳐갔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