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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은 이야기

옛날엔 자다 오줌싸면 소금을 얻어오라고 했었다. 그 이유는?

{"originWidth":370,"originHeight":538,"style":"widthContent","caption":"故김수현 작가 작품

 

 

조선시대 이야기나 1960 ~ 80년대까지 종종 볼 수 있던 광경이 있었다.

엄마의 잔소리와 함께 키를 뒤집어쓰고 울면서 바가지를 들고 동네를 떠도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요즘에는 유아기가 아닌 이상 자다가 오줌을 싸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과거에는 종종 있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동네를 돌아다니며 소금을 얻었는데 꾸지람을 하는 집도 있고 웃으면서 소금을 나눠주는 집도 있었다고 한다.

그럼 왜 밤에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싼 아이들에게 소금을 얻어오라고 시켰던 것일까.

 

 

 

나쁜 기운이 들려 몸이 허약해졌다고 믿었던 과거, 신장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우리 조상들은 밤에 오줌을 싸는 아이들에게 나쁜 기운이 들렸다고 생각했다.

그로 인해 몸이 쇠약해져 오줌을 싸는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때문에 몸에도 좋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효염이 있다고 믿었던 소금을 얻어오게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 이러한 방법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였으며 실제로 별 효과는 없었다고 전해진다.

 

 

 

일제도 두려워했다던 조선시대의 민속신앙, 조상들은 오줌을 못 가리는 행위를 나쁜 기운이 깃들었기 때문이라 믿었다.

 

 

일부에서는 " 창피함을 느끼게 해 다시는 오줌을 못 싸도록 하기 위해 "라는 주장도 있다.

이른 아침 키를 뒤집어 쓴 아이는 누가봐도 오줌을 쌌다는 증표였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오줌싸개라며 놀려대곤 했다.

이렇게 망신을 주어 스스로 고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어떤 이유였든 지금은 볼 수 없는 정겨운 광경이기도 했다. 다같이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서도 소금을 나눠주는 것이야 말로 당시 우리 사회의 정을 엿볼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오줌을 싼 아이들의 필수품 '키', 악령이 붙지 못하게 한다고 믿었다.

 

 

| 대소변 실수를 한 적은 없지만 정말 무서웠던 재래식 화장실

 

나는 5살때부터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물론 365일 시간 시간마다 정확히 기억을 하는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큰 흐름의 기억은 있다. 내가 어릴 적에는 지금같은 변기시설은 없었고 대부분 재래식 화장실이었다.

소위 '푸세식 화장실'이 그것이었다. 뻥 뚫린 구멍으로 볼일을 보는.

그때는 쥐도 많았기 때문에 정말 화장실을 가는 건 낮이나 밤이나 무서운 일이었다.

 

조부모님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집에는 요강도 있었지만 나는 요강은 사용한 적이 별로없었다.

그나마 낮에는 후다닥 다녀 온다지만 어두운 밤에는 정말 무서웠다.

그때마다 할아버지를 화장실 문 앞에 계시게 하고 떨면서 볼 일을 보곤 했었다. 물론 양변기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아마 내 또래 사람들은 대부분 재래식 화장실을 쓴 경험이 많을 것이다.

지금은 시골 어디를 가도 모두 양변기가 설치 된 화장실이지만 예전에는 화장실이 정말 고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