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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개그맨 김원효 후배 김영민에 분노, " 내시 역할 하나 해놓고.. " 저격

이제는 중견 개그맨 대열에 합류한 김원효, 평소 소신 발언으로 호감을 얻고 있는 개그맨 중 한 명이다.

 

 

 

 

평소 동료 개그맨들에게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개그맨 김원효가 최근 후배 개그맨이었던 정치 유튜버 김영민을 향해 강도 높은 분노를 표출했다.

김원효는 지난 30일 " 내시 하나 해놓고 무슨 박준형, 김병만 선배급처럼 이야기하네. ㅋㅋ. 그만해라 이 XX야!!!! "라며 김영민의 개그콘서트 비평 발언에 분노했다. 더불어 " 참다참다 하는 짓이 웃겨죽겠네 "라고도 덧붙였다.

 

김원효와 김영민은 모두 KBS 특채 개그맨으로 개그 무대 데뷔는 김영민이 1년 빠르지만 개그맨 입사로는 김원효가 더 선배 기수이다. 김원효는 특채 22기, 김영민은 특채 24기이다.

김원효가 후배 김영민의 발언에 강도 높은 분노를 드러낸 것은 단지 김영민이 개그맨으로 성공하지 못해서도, 후배 기수이기 때문에 선배로서 압력을 가하는 것도 아니다.

 

 

 

 

개콘 2023에 " PD들 세상 바뀐 줄 몰라. " 비난했던 김영민, 개그맨들이 화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개그콘서트 2023은 지난 개콘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이 눈에 띄진 않았다.

기존 개그맨들도 나왔지만 새롭게 등장한 신예 개그맨들이 나와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지만 3년의 공백감은 그대로 드러났다. 물론 준비기간이 짧은데다 공영방송의 특성상 유튜브, 케이블같은 TV 매체와는 또 다른 방송심의 규정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개그콘서트가 뛰어넘어야 할 소재의 벽은 훨씬 두텁다. 개그맨들도 원색적인 소재를 찾아 활용하면 사실 중박 이상은 무조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잘 알지만 공영방송에서는 그러한 소재를 활용할 수 없다.

매주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 코너를 준비해야 하는 개그맨들에겐 그야말로 엄청난 스트레스 요소일 것이다.

 

김영민은 사실 자료화면을 보지 않으면 개그맨 출신이었다는 사실조차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희미했다.

또한 활동 당시에도 코너를 주도하는 캐릭터가 아닌 받쳐주는 캐릭터를 소화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 기억하는 대중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코빅 등에서도 활약했다고는 하지만 아마도 별 뚜렷한 비전이 없어 유튜버로 전향한 것 같다.

 

 

 

 

개그맨 출신으로 정치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영민, 포퓰리즘에 편승해 조횟수를 얻는 분들이 참 많아졌다.

 

 

 

 

김영민의 개콘 비난 발언은 크게 보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개그맨들 입장에서는 듣기 거북한 소리일 수도 있다.

방송 제작이나 특수성에 대해 잘 모르는 시청자들의 비난이라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지만 그래도 개그맨 짬밥 좀 먹었다는 김영민이 개그맨들이라면, PD 들이라면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를 건드린다는 것에 화가 났을 것이다.

더불어 개콘 폐지 후 어떻게는 개그맨으로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 유튜버를 겸직하기는 하지만 개그의 끈을 놓치 않고 있는 여러 개그맨들과는 달리 정치 유튜버로 전향, 포퓰리즘에 편승한 발언으로 조횟수를 얻는 김영민이 보기 거북했을 수도 있다. 대충 정부 비난하는 발언만 해도 어느 정도 조횟수는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김원효는 " 다른 걸로 조횟수가 안 나오니 개콘으로 어그로 성공했네. ㅋ 아니 정치 이야기 실컷하다가 뜬금포 개콘? 아~~ 왜 SNL, 코미디로얄은 안해? 왜 스포츠 이야기는 안해? " 라며 화가 덜 풀린 듯 저격하기도 했다.

개콘을 지키기 위해, 또 과거 개콘의 부흥을 위해 노력했던 수 많은 개그맨들은 지금도 개콘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김원효 역시 그러한 개그맨 중 한 명일 것이고.

 

아무리 먹고 사는 생계의 문제가 걸렸다고는 하지만 프로그램 폐지됐다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입으로만 비평하는 김영민이 달갑게 보일리는 없을 수도 있다. 김영민이 개그에 대한 노력을 안한 건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프로그램을 위해 남들처럼 보이는 노력을 보인 건 아니였으니 말이다. 김원효의 분노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새롭게 부활한 개그콘서트 2023, 아직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나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개콘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 신구의 교체기라고 봐야

 

사실 신예 개그맨들이 개그를 선보일 공간이 많이 줄어들긴 했다. 그 동안 프로그램도 없어졌고 코로나19로 인해 그나마 유지되던 소극장도 많이 사라졌다. 유튜브라는 공간을 통해 여러 개그적 실험을 했다고는 해도 막상 공중파 무대에서 이를 실현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관객과 마주해야 하는 환경도 그렇고 카메라와 현장의 분위기도 극복해야 하는 문제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개콘이라는 무대에 서서 옛 영광을 되찾기란 힘든 여정이 될 것이다.

 

김원효가 김영민에게 쓴소리를 내뱉긴 했지만 사실 김원효는 과거 김영민과 이상구 등 후배 개그맨들을 위해 통 큰 선물도 자주 쐈던 선배이다. 김영민은 과거 결혼 당시 김원효가 신혼여행 비용을 전액 부담해준 적이 있었다.

당시 여행사업을 하던 김원효는 " 제가 여행업을 하고 있는데 후배들의 경사에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 이렇게라도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라며 생색 낼 일은 아니라고 밝힌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