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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소식

A조 첫경기 중국 vs 타지키스탄, 전혀 다른 차원의 치열함을 보여주다.

1월 13일 아시안컵 조별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중국전이었을 것이다.

 

 

 

 

카타르 아시안컵이 개막됐다. 개막전에서 카타르가 레바논을 격파했고 B조 1차전에서는 호주가 인도를 상대로 2 - 0 승리를 거뒀다. 아마 한국인들에게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 A조 1차전인 중국 VS 타지키스탄의 경기가 아니였을까 한다.

사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 일본, 중국의 경기는 아마도 한국인들에게는 빼놓지 않고 봐야 할 빅매치이지 않을까.

물론 한국을 제외한 그들이 어떻게 경기를 할 것인가를 보는 관점도 있지만 ' 어떻게 질까. '라는 기대감이 더 클 것이다.

또한 중국은 부족한 축구 실력임에도 늘 자국 리그가 최고의 리그이며 자신들이 대단한 선수라고 치켜세우는 통에 과연 얼마나 허접한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오늘 경기의 실제 묘미였다.

참고로 B조 경기에서는 인도가 예상외로 호주를 상대로 꽤나 수비를 잘해 의외의 경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후반 내내 탈탈 털린 중국, 그래도 돈을 투자한 결실은 있었던.

 

중국과 타지키스탄의 경기는 오늘까지 방송 된 경기 중 가장 최악의 수준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그나마 타지키스탄이 중국을 상대로 초반부터 압박해 들어가 수 차례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보고 중국의 패배를 예견하기도 했지만 끝내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좋은 기회에서도 주저하는 모습, 골대와는 상관없이 날아가는 슈팅을 보며 타지키스탄의 골 결정력에 대한 안타까움도 느끼긴 했다. 선수들이 20대 초반임을 감안하면 중국을 상대로 꽤 잘 싸운 경기였지만 사실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이기도 했기 때문에 선수들도 안타까웠을 것이다.

 

 

 

 

전후반 내내 강한 압박을 하던 타지키스탄, 하지만 골 결정력이 상당히 아쉬운 경기였다.

 

 

 

 

중국은 확실히 부족한 실력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선수들의 행동만 보면 EPL 수준이지만 중국 선수들은 개인기도 없고 스피드도 빠르지 못하지만 무엇보다 매너 플레이에 대한 부족함이 여전했다.

사실 중국이 축구에 쏟아붓는 자금을 생각하면 타지키스탄 정도의 팀은 확실히 이겼어야 하지만 중국은 후반 중반까지 질질 끌려가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중국의 슈퍼스타로 군림하는 우레이 선수는 선발 출전임에도 교체되는 후반 중반까지 이렇다할 활약은 물론 카메라에 한번도 잡히지 않아 출전 여부조차 의심스러웠을 정도였다.

아무리 못한다고는 해도 명색이 유럽리그까지 경험한 선수인데 못해도 너무 못한다. 그 정도 실력이면 축구가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은데...물론 중국에게도 아쉬운 장면은 몇 번 있었다.

 

후반 중국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골로 연결시켰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였기 때문에 무효화됐다.

이건 나도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코너킥에서도 오프사이드가 나올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쿠팡플레이 해설진들도 이걸 모르고 있었고 재생 화면에서도 " 문제없는 골인데요. "라며 몰랐다는 것. 쿠팡플레이 해설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 같다. 또한 노골 판정 후 왜 그런 것인지 설명도 안하고...ㅋㅋㅋㅋ

 

 

 

 

중국에겐 그나마 다행스러운, 타지키스탄엔 아쉬운 경기

 

자칭 중국의 손흥민이라는 우레이, 그는 경기 내내 아무 활약도 하지 못한 채 후반 교체됐다.

 

 

 

 

후반 중반 이후 중국의 공격력이 살아나긴 했지만 만약 상대가 인도나 레바논이었다면 중국은 패배했을 경기였다.

중국으로서는 오프사이드로 인한 노골이 아쉽겠지만 타지키스탄이 몇 번의 찬스 중 1 ~ 2 개만 제대로 살렸어도 패배했을 경기였다. 아마도 국제경험이나 축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 있다.

골 결정력만 높인다면 모르긴 해도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정도는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선수가 아니더라도 보통 바라보는 시선 방향으로 볼이 날아가는 게 보통인데 타지키스탄 선수들의 슈팅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 조금 놀라웠다.

 

이것은 평소 킥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발 부위와 공의 접지 부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는 뜻이니 말이다.

대개 축구 선수들은 볼을 거의 보지 않고 감각으로 슈팅을 날린다고 한다. 워낙 많은 연습을 거쳤기 때문에 시선은 찰 곳을 바라본 채 발을 정확히 볼의 접지면으로 갖다댄다고 한다.

무승부였지만 그래도 나름 다른 차원의 치열함을 보여준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