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개막 2일차. 드디어 내일이면 우리나라의 C조 1차전 첫 경기가 열린다.
우리나라는 이번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벌써부터 우승후보 가능성을 점치는 등 마치 우승이 당연하다는 듯 설레발을 치고 있어 상당히 불안하다. 물론 우리나라가 아시아권 국가들 중 축구로 상위 레벨임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어떤 팀과 맞붙어도 승리한다는 보장을 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우리의 상대는 바레인으로 이번이 4번째 경기이다. 역대 전적은 3경기 2승 1패로 근소하게 앞서고는 있지만 쉽게 물리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그리 쉬운 상대라고는 바라볼 수 없다.
바레인과 경기, 쉬웠던 적이 없었다. 대한민국의 장점이자 단점이 명확하다
우리는 바레인과 경기에서 늘 2 - 1의 스코어를 기록했고 역전을 거두었다. 물론 선취점도 바레인이었으며 우리가 패배했을 때의 스코어도 1 - 2 였다. 이는 바레인은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대등하게, 또는 늘 골을 넣을 수 있는 수준의 팀이라는 점이다. 역전을 했으니 우리가 더 잘하는 것이 아니냐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사실 국제 대회 경기에서 " 무조건 이기는 경기 "라는 건 있을 수 없다. 한 마디로 경기 당일의 컨디션, 분위기 등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표팀이 역대 최고의 팀이라 자부하지만 늘 그때 당시의 팀이 역대 최고였음을 생각하면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이 승리를 부르는 치트키가 아님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세계적인 구단에 소속 된 스타플레이어가 있다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기도 하다.
또한 선수간 실력차가 크고 대체 선수층이 얇은 대한민국의 특성상 전 경기를 모두 출전해야 하는 부담감도 선수들에게는 존재한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에 열광만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우리도 일본처럼 미래를 대비한 선수 구성을 준비해야 한다. 몇몇 스타플레이어에게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또 손흥민 선수가 잘하는 건 맞지만 그가 위기 때마다 한국을 구원하는 해결사로서는 사실 부족한 면이 좀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승을 위해선 다양한 선수 자원을 폭넓게, 그리고 순간 순간 적재적소에 운용해야 한다.
C조 상대 중 말레이시아 빼곤 쉬운 상대가 없다
1차전에 이어 2차전 상대인 요르단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최근 일본과 평가전을 한 요르단은 비록 일본에게 1 - 6으로 대패했지만 수준이 상향 된 일본을 상대로 1골을 뽑아냈다는 건 그만큼 전술이나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지만 방심하다가는 오히려 패배할 수도 있다.
개인적인 판단에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 C조에서 만만한 상대는 없다고 생각한다. 말레이시아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원래 말레이시아는 전통적으로 축구에는 큰 재능이 없었다.
현재 전력으로 말레이시아는 100% 승리가 보장 됐다고 볼 수 있겠지만 바레인, 요르단은 아니다.
특히 요르단은 우리나라와 무승부 전략으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잘못하면 우리에게 큰 치욕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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