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보고 있자면 때론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화가 치밀기도 한다.
중국 축구는 딱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하나는 비매너 플레이, 또 하나는 실력 부족이다. 물론 우리나라에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같은 세계적 수준의 플레이어들이 있다고 그들의 축구를 폄하하는 건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2002년 이전까지는 세계의 수준을 매번 실감하는 변방의 축구 국가 중 한 곳이었다.
그저 매번 월드컵 ~회 본선진출 달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자축했으며 번번히 16강은 커녕 원정 1승도 못하는 아시아의 축구 강국 중 하나였으니 말이다.
최근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전 국가대표팀 감독, 축구 협회 등을 집중 조사했다고 한다.
그리고 승부조작, 국가대표팀 부정 발탁 등의 혐의를 밝혀냈다며 중국 축구가 그 동안 발전하지 못한 원인으로 이를 꼽았다. 과연 부정부패 때문에 중국 축구가 세계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비웃음을 사는 것일까.
막강한 권한을 지닌 외국인 감독들이 숱하게 거쳤지만 개선이 안되는 중국 축구
한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외국인 감독들은 " 독이 든 성배 "라고 비유했었다고 한다. 사실 그리 높은 수준의 연봉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강한 권한을 주는 것도 아닌데 책임과 비난은 오직 감독만이 지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중국 축구도 바로 축구 협회의 무능이 발전을 가로막는 첫번째 이유라고 나는 생각한다.
부정과 비리로 실력이 안되는 선수를 차출하는 것도 물론 이유가 될 수는 있지만 중국 A대표팀 감독의 자리는 중국인 감독보다는 외국인 감독들이 훨씬 더 많이 임명됐었다.
막대한 연봉과 권한을 가진 외국인 감독들은 하나같이 경질 또는 사임했다.
그 이유는 실력도 형편없음에도 배우려고 하지 않는 선수들의 인성과 인내심없는 축구협회의 개입이 원인이다.
실제로 몇몇의 외국인 감독들은 스스로 중국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사임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 도무지 답이 없다. "는 이유를 들었다.
이는 부정부패보다 중국 축구 선수들 자체에 문제가 더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냉철한 분석력과 세계 축구 흐름을 판단하는 혜안을 가졌다는 히딩크 감독조차도 경질의 오명을 뒤집어썼다.
베트남에게 패배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는데 당시 히딩크 감독은 유일하게 대표팀 선수들의 자질에 대해 한탄을 했다.
사실 히딩크 감독은 2001년 한국에 도착했을 때에도, 대표팀을 조련하는 과정에서도 선수들 탓을 한번도 안했던 감독이었으며 국내 팬들과 언론의 " 오대영 감독 "이라는 조롱을 받을 때에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던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럼 중국 축구 선수들은 왜 외국인 감독의 조련 앞에서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 축구리그에 그 원인이 있다.
유럽 명문 구단 부럽지 않은 연봉 수준, 굳이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
중국 출신의 선수가 유럽 리그에 진출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몇몇 선수들은 유럽 리그로 진출하기도 했다.
다만 그들은 대부분 주전이 되지 못했고 몇 번 경기에 뛴 것이 전부였으며 다시 중국으로 방출됐다. 애초 중국 선수를 영입한 것은 마케팅의 일환이었으니 구단으로서도 사실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였다.
중국 축구리그는 슈퍼리그라는 이름답게 막대한 연봉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굳이 기량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해외 리그로 나가는 것에 호응적이지 못하다.
외국에 가서 기량 차이를 실감하며 조롱을 받느니 자국 리그에서 영웅 대우를 받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만일 외국과의 A매치에서 골이라도 넣거나 운이 좋게 승리라도 하면 당장 최고의 영웅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실력보다는 승리에 집착하게 되고 자연히 비매너적인 플레이도 거침없이 자행하는 것이다. 중국 축구가 조롱받는 이유는 부족한 실력임에도 마치 대단한 축구 강국인 양 떠드는 자화자찬식 발언도 있지만 1990년대나 볼법한 비매너 플레이를 2020년대에도 꺼리낌없이 한다는데 있다.
요즘 축구에서는 아무리 볼경합이라고 해도 발이 상대 선수의 얼굴 부위로 향하는 것을 엄격히 제재하고 있다.
자칫 큰 부상을 줄 수 있는 백태클도 이제는 규제 대상이다. 과거 대부분 PK를 주었던 행위도 이제는 헐리웃 액션이라고 부르며 규제를 하고 있다. 스포츠맨쉽이 부각되는 현 시대에서 과거의 축구 관행을 하고 있는 중국이 비난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선수들의 인성부터 개선되어야 한다.
스스로 부족함을 깨닫고 실력을 쌓아야 하고 상대 국가의 좋은 점, 뛰어난 플레이는 본받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 우리가 최고 "라는 자만심이 가득한 이상 중국 축구는 발전될 수 없다. 부정 부패가 발전에 미친 영향은 고작해야 10% 비중밖에 되지 않는다. 부정부패 때문에 발전할 수 없었다는 분석조차도 아직 중국 축구계가 무능하다는 증거이다.
축구협회는 우리나라만 무능한 게 아니였나 보네....월드컵 1승도 못해본 것들이 원로랍시고 앉아서 감투놀이하는 건 중국도 똑같구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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