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을 자신했던 중국이 결국 최종 2무 1패, 승점 2점으로 조3위가 되면서 사실상 16강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문제는 당장 귀국행 비행기를 타고 싶어도 탈 수 없게 된 현실에 있었다.
사실상 16강 진출 가능성이 1%도 안되지만 다른 조의 3차전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탈락 상황은 아니다.
중국은 1차전 타지키스탄과의 경기에서 1승을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전략을 세웠지만 첫 경기부터 무승부를 기록했고 2차전 역시 수세에 밀렸음에도 무승부를 기록했다.
패배보다 낫다는 무승부이지만 문제는 득점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적어도 골을 넣은 상태로 비겼다면 그나마 와일드 카드에서 견줘 볼만도 했지만 득점은 없고 실점만 있는 중국에겐 그마저도 어려운 일이다.
부활을 다짐했지만 현지 평가전부터 예견됐던 일
슈퍼리그의 몰락, 외국인 선수들의 귀국 등 선수 구성부터 난항을 겪었던 중국 대표팀은 국내파로 선수단을 꾸려 도약을 다짐, 일찍 카타르로 이동했다. 현지에서 컨디션 조절을 하며 평가전도 4회나 가졌다. 결과는 2승 2패.
문제는 중국 대표팀이 승리한 팀은 UAE 2부리그팀, 3부리그팀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오만, 홍콩과의 평가전은 모두 패했다. 오만이나 홍콩보다는 낫다던 중국이었기에 평가전의 패배는 충격이 컸을 것이다.
중국 언론들도 위기감을 느꼈는지 개막을 하기도 전에 " 조3위로도 16강에는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게 올라간다고 해도 호주나 이란과 만나게 된다. "라며 걱정어린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사실 그렇게라도 올라갔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을수도 있다. 막상 대회를 치르고 보니 중국의 수준은 심각했다.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에게 사실상 밀리는 경기였고 무승부도 기적같은 일이었다.
물론 승리를 할 뻔한 기회도 있었지만 우레이가 골을 놓치면서 승리의 기회를 잃게 됐다.
3차전 카타르에서는 나름 기회도 있었다. 이미 16강에 진출한 카타르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주전들을 모두 빼고 비주전 멤버로 경기를 치뤘다. 그런만큼 중국은 1승을 챙기겠다는 각오였지만 카타르의 벽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실점을 했다.
이로써 중국은 3전 2승 1패, 무득점 1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사실상 16강 탈락이다.
| 사실상 탈릭인데 왜 못 돌아가? 와일드카드 남아있지만 기대하긴 어려워
아직 공식적인 탈락이 확정되지 않았기에 중국은 당장 귀국을 할 수 없다. 각 조의 3위팀들 중 상위 4개의 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아직 3차전이 끝나지 않은 팀들이 남아있어 확정을 짓기는 애매하지만 확률적으로는 중국이 4개국에 들어가기 어렵다. B조 시리아, C조 팔레스타인, F조 오만은 3위로 승점이 1점대인 상황. 이들이 3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무득점인 중국보다 유리하다.
따라서 중국은 23일 열리는 시리아와 인도의 경기가 중요하다. 일단 시리아가 골을 넣고 이기거나 비기면 안된다.
다만 0 : 0으로 비기게 되면 승점, 골득실, 다득점이 동일하게 되고 규정에 따라 경고, 퇴장 등을 적용한 징계점수로 우위를 가리게 된다. 이것도 동일하면 추첨을 통해 16강 티켓을 결정짓는다.
중국 입장에서는 이것만이 유일한 16강 진출 가능성이다.
시리아가 인도와 0점으로 비기는 것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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