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국 극적 8강 진출, 승부차기 끝 4 : 2 승리

한국이 사우디를 16강에서 만나 연장 끝에 승부차기에서 4 : 2 승리를 거뒀다.

 

 

 

 

지루한 경기보단 낫겠지만 이번 아시안컵을 지켜보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A대표팀에 대한 실망이 이루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역대 최강 라인업, 64년만의 우승 도전, 강력한 우승후보 등 대회 개막 전부터 한국팀을 향한 국내 언론과 팬들, 그리고 아시아의 관심이 모아졌었다.

조별리그 1차전만 해도 열기는 뜨거웠고 대표팀에 대한 응원은 하늘을 찔렀다.

2차전 요르단과의 무승부 때만 해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몇몇 선수들에 대한 플레이를 제외하면 말이다.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분노와 의문으로 돌아선 것은 3차전 말레이시아 경기.

객관적인 데이터나 선수 기량 등을 종합했을 때 한국팀이 말레이시아에 무승부 또는 패배할 것이라는 예측은 나오지 않았다. 2승 1무로 무난한 조 1위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로 간주해도 무관했을 3 : 3 무승부.

아무리 승패에 일회일비한다는 대한민국의 여론이지만 감독에 대한 자질 의문, 일부 선수에 대한 실망감은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르겠다.

 

 

 

 

쉽진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어려웠던 16강전, 사우디에 극적 승리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중동, 아랍권 국가에게 다소 약한 면이 많았다. 바레인, 요르단과의 경기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우디가 아시아권에서 강력한 팀으로 인정받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쉬운 만만한 팀도 아니다.

상당히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으로 정평이 나 있는 팀이다.

 

우리나라는 전반을 위태롭게 마친 후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사우디에게 실점을 했다.

그리고 후반 내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지만 득점없이 경기를 끝내야 하는 상황까지 직면했다. 그리고 종료 직전 조규성의 헤딩이 빛을 발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1 : 1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연장 끝에 승부차기에 돌입, GK 조현우가 3,4번째 키커를 모두 막아내며 한국은 극적 승리를 거두었다.

나는 자느라 못봤지만 아마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밤잠을 못 이루셨을 듯.

 

 

 

 

종료 직전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은 조규성, 그에 대한 비난이 사그라들 것 같다.

 

 

 

 

승리는 했고 8강에 진출은 했지만 이번 대회로 인해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자원으로 불안한 경기력을 갖춘 감독에 대한 팬들, 언론, 축구협회의 시선은 그리 따뜻할 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이번 경기로 한국의 자만이 조금은 사라지지 않을까 한다.

8강 상대는 호주로 2월 3일 자정에 경기가 열린다. 왠지 질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