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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소식

둘로 갈라진 대한민국 축구판, 손흥민이 침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축구판이 손흥민과 이강인으로 갈라져버렸다.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다. 인터넷 뉴스를 바라보고 있으면 한심함에 답답함마저 느껴진다.

손흥민은 철저한 피해자로 묘사되고 클린스만, 이강인, 축구협회는 천하에 둘도 없는 역적이 된 듯 하다.

개인적으로 손흥민 선수를 좋아하지 않다 보니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누누히 말하지만 손흥민이 대단한 선수임은 사실이다. 단 그는 절대로 월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번 아시안컵을 지켜보면서 이강인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미 월드컵 지역예선을 치르면서 TV광고에서도 손흥민보다 이강인이 점점 더 비중있는 광고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이강인은 화려한 개인기를 여가없이 발휘하며 경기를 이끌었고 사실 아시안컵에서도 그의 개인기와 중간 중간 깊숙히 찔러주는 킬패스는 팬들을 열광시켰다.

어디 그뿐일까. 답답한 경기에 비를 뿌리듯 그는 종종 슈팅을 날려 상대 문전을 놀라게 했고 이는 분위기 반전과 우리나라의 역전승을 위한 발판이 되기도 했다.

 

 

 

 

이강인의 활약이 돋보였던 날, 손흥민은 조급했다

 

이강인이 단독 돌파 후 슈팅을 날려 골을 넣은 날, 이강인은 굉장한 활약을 보였다.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모두 이강인을 외쳤고 손흥민은 상대적으로 활약이 가려졌다. 그리고 손흥민은 무리한 시도로 몇 번의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며 " 손흥민이 급해졌네. "라고 생각했다.

손흥민이 착하다고 알려졌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사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다. 모두가 환호하고 잘 나갈 때야 누구든지 착하게 행동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일각에서는 손흥민 - 이강인의 불화설을 축구협회가 영국매체 더 썬에 제보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이 부분도 의아함이 있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분노는 이러한 사실이 공개된다고 해서 꺽이거나 선수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갈 부분이 아니였다. 오히려 " 선수 관리도 못했어? "라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아무리 축구협회가 무능과 멍청한 집단이라고는 해도 언론의 흐름을 모를리는 없었을 것이다.

 

 

 

이강인을 향한 대중의 분노, 광고계는 빠르게 손절을 하고 있다고 한다.

 

 

 

 

주장의 말에 반기를 든 것은 이강인이 잘못한 일이 맞다. 더군다나 주장 손흥민의 말은 충분히 일리가 있었고 따랐어야 될 이야기였다. 휴식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사람마다 휴식을 취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말이다.

" 형. 코치님들도 아무 말씀없으셨고 조금만 더 치다가 들어갈께요. "라고 했어도 될 일이었다. 분명 이강인의 대응은 잘못된 게 맞다. 문제는 이 모든 과정이 지나치게 이강인 죽이기에 가깝다는데 있다.

 

또한 다툼 이후 손흥민이 직접 이강인의 방으로 찾아가 " 내일 경기 잘해보자. "라며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강인 역시 " 죄송해요. "라며 사과를 했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불거진 이강인 죽이기라면 손흥민은 어떤 형태로든 당시의 상황을 또는 옹호든 부탁이든 대중을 향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어린 후배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해서 화가 난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그를 향한 악플은 잘못됐지만 이 상황에서, 이 과정에서 당사자인 손흥민의 침묵은 여러모로 불편한 상황과 왜곡, 예측을 불러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손흥민, 그는 왜 침묵을 유지하고 있을까. 이강인의 존재가 불편한 건 아닐까.

 

 

 

 

| 불화 즐기며 부추기는 언론이 가장 큰 문제, 할 말 없으면 선수들도 언론 노출 자제해야 

 

무엇보다 거지같은 언론이 가장 큰 문제이다. 아무리 이슈로 먹고 사는 언론이라지만 마치 지금의 현 상황을 재미난 불구경 지켜보듯 이용하며 분란을 조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쓸데없이 언론에 노출되는 선수들도 문제가 있다. 보호 차원에서 아무 말 안할 것이라면 그냥 나서지 않는 편이 낫다.

괜히 ' 한숨 쉰 OOO '같은 기사로 마치 불의에 맞선 용사인 양 포장되는 것도 보기 역겨울 뿐이다.

결국 아무 말도 못했으면서 이제와 진실 고백, 양심선언 하는 듯한 포장과 제목...역겹다. 짜증날 정도로.

 

다 같이 못해서 졌고 우승을 못했는데 누구 때문에 졌다는 식의 논리가 정말 웃길 뿐이다.

그렇다면 무능한 감독을 채용한 축구협회부터 모두가 사퇴해야 한다. 돈 날려, 팀도 경기에서 졌는데 무슨 낯짝으로 축구협회에서 감투놀이를 하고 있는 것인가. 일반 회사도 그 정도 손실 만들면 해고인데 말이다.

남 탓 좋아하는 한국 사회가 미쳤다고 생각한다. 분열에 맛이 들렸고 떼거지로 우기는데 희열을 느끼는 듯 하다.

그냥 해체해라. 어차피 16강도 못 올라가는데 월드컵은 뭐하러 나가냐.

그냥 소속팀에서 경기나 뛰고 돈이나 버는게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