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지를 떠나 매우 안타깝다.
현재 한국 축구의 레전드로 일컫는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로 SON축구 아카데미 감독을 맡고 있는 손웅정 감독의 아동학대
혐의는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다.
강인해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소신있는 발언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손 감독이었다.
SON 축구 아카데미에는 손웅정 감독 외에도 코치진에 손흥민 선수의 친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아동학대에 연루
된 것으로 밝혀졌다.
손웅정 감독은 피해 아동과 그 부모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하면서도 " 고소 내용은 사실과 매우 많이 다르다. " 라고
주장하면서 " 시대가 변하고 법이 정한 울타리가 아닌 제 방식을 고집했던 점을 반성한다. "라고 밝혔다.
이는 어찌되었든 수강생인 아동에게 폭언과 체벌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뉘앙스를 전달하고 있다.
손웅정 감독은 지난 2018년 MBC의 한 방송을 통해 " 흥민이를 많이 팼었다. "라고 말한 바 있었으며 손흥민 선수 역시 어린
시절에 아버지께 많이 맞았다고 인정했다.
2006년 박지성 자서전, " 맞지 않고 축구를 했더라면 더 좋아했을지도... " 발언 재조명
개인적으로 손흥민 선수 이전, 아니 어쩌면 대한민국 출신의 축구 선수 중 가장 위대한 선수는 박지성이 아니였을까 한다.
선수로 활약할 당시 ' 두 개의 심장 '이라는 별명이 있었을 정도로 박지성은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었다.
축구를 다소 늦게 시작했다는 박지성은 유난히 작은 체구로 선수를 하면서도 많은 시련을 받았던 선수였다.
박지성은 " 당시 왜 때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최고참이 됐을 때 한번도 후배들을 때리지 않았다. "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지성의 부모 역시 " 어렸을 때 맞고 온 날이면 가슴이 찢어졌지만 아들은 넘어졌다고 거짓말을 했었다. "라고 말했는
데 과거는 과거의 교육, 훈련 방식이 있었으니 언급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2020년대인 지금의 교육, 훈련 방식에 있다.
손웅정 감독은 TV프로그램이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종종 엄격한 지도 스타일을 밝힌 바 있었다.
또한 아들 손흥민 선수를 혹독하게 때리면서까지 축구를 가르친 이유에 대해서도 " 흥민이의 행복을 바랐다. 축구로 행복하려면 축구를 잘해야 했다. "라고 설명했다.
어쩌면 이 같은 손웅정 감독의 경험이 지금에서도 그대로 시행된 것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아들도 그렇게 맞으면서 훈련을 했고 지금의 세계적인 스타가 됐으니 이는 분명 효과적인 지도 방식이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 한다. 다만 맞으면서 훈련하는 것이 행복일까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
박지성은 과거 축구부 폭행에 대해 " 맞지 않고 축구를 했더라면 더 행복하고 재미있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축구를 잘하기 위해 열심히 뛴 게 아니라 맞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한 게 아닐까 한다.
| 손흥민 선수때문에 쉴드쳐진 손웅정 감독, 정말 미친 나라가 아닐까 한다.
행위의 진실 여부를 떠나 이번 논란을 지켜보면서 정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그리고 정의, 민주주의를 외치는 이 나라의 네티즌들의 인식 수준에 혀를 내둘렀다.
단지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라는 이유로 많은 네티즌들은 피해 아동과 그 부모를 비난하고 있다.
이 얼마나 무지하고 역겨운 인식인가 싶다.
유명인의 가족이면 무조건 찬양하고 덜 유명하면 비난하는...ㅋㅋㅋㅋ
진짜 갈수록 이상해지는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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