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최근 개최한 김밥 축제는 그야말로 철저한 분석과 준비를 거쳐 만든 노력의 결과였다.
김천시는 설문조사를 통해 " 김천하면 연상되는 단어 "에 대해 조사를 했고 결과는 압도적으로 '김밥천국'이 나왔다고 한다.
이에 김천시 측은 김밥을 활용한 지역 축제를 구상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김천의 김밥 축제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준비위원회 측은 첫 시행단계이므로 약 1만줄의 김밥을 준비했지만 예상 밖으로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약 1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김천시의 김밥 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되자 인터넷에는 각 지역 축제들을 거론하며 김천시를 따라 해보라는 글들이 성토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뜻밖의 글도 눈에 띄었다.
바로 의정부. 의정부는 옛부터 부대찌개로 유명했기에 의정부에서도 부대찌개 축제를 해보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의정부의 부대찌개 축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되어 오고 있는 축제라는 게 문제였다.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아
의정부로 이사를 오고 부대찌개 축제를 약 3회 정도 지켜봤다.
말이 좋아 축제이지 사실 의정부시나 부대찌개 식당들도 형식적으로 개최한다는 느낌이 강할 정도로 무료하고 " 축제이긴 하나? " 할 정도로 볼거리나 준비가 미흡하다.
얼마나 준비가 미흡하면 의정부에 거주하면서 해당 축제를 모르는 시민들도 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축제들은 외국과 비교하면 사실 그리 볼거리가 거의 없다.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 특색적인 축제라고는 하지만 대부분 상인들은 축제만 전문적으로 돌아다니며 영업을 하는 상인들이다보니 먹거리는 일률적이고 가격은 높다.
특별히 볼거리도 없는데 숙박업소는 비싸고 주차장은 부족하다.
이러다 보니 국내 지역 축제 중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축제는 거의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김천시의 김밥축제는 그 가능성을 본 것이고 김천시 역시 " 내년부터는 예산을 증원, 제대로 기획해서 준비하겠다. "는 포부를 밝혔다.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 개혁적으로 탈바꿈해야
의정부는 과거 미군 캠프가 있었기 때문에 부대찌개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이고 의정부 = 부대찌개라는 인식이 공식화됐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그와는 달리 부대찌개 축제는 정말 초라할 정도로 볼품이 없다.
그 흔한 초대가수도 없고 만국기만 설치하고 가게들마다 영업만 할 뿐, 축제하고 하지만 평상시 영업과 차이가 없다.
속된 말로 " 그냥 가게와서 드시고 가세요. 돈내고.. "일 뿐이다.
물론 유명 가수가 초청되어야 축제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축제라고 할 정도의 가치나 특색이 존재하는가를 묻는 것이다.
부대찌개 골목 내 차량을 통제하고 경품 이벤트 정도는 하지만 딱히 볼거리도 없고 부대찌개 축제라고 하기 무색할만큼 가게 수도 부족하다. 부대찌개 골목은 대략 관련 식당이 6 ~ 7곳 정도일 뿐이다.
가족 단위로 축제를 찾아 즐기려면 더 많은 볼거리와 관련 정보 및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최초의 부대찌개부터 현재까지의 변천사, 다양한 부대찌개와 관련 된 음식 등을 개발해서 하나의 전통적 명물로 승화를 시켜야 할 것이다. 이는 단지 상인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의정부시 차원의 예산지원과 노력이 절대적이다. 김천시의 축제를 보고 좀 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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