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작일진 모르나 흥행에 완전 참패한 범죄액션영화 <뺑반>.
뺑반은 - 뺑소니 전담반 -이라는 경찰 내 특수 범죄 처리 조직의 하나라고 하는데, 즉 뺑소니 사건만 전담으로 담당하는 부서이다.
처음 이 영화의 제목을 들었을 때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크림빵 아빠"나 그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뺑소니 사건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일 것이라 상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상은 F1레이서 출신의 사업가 재철의 광기어린 질주와 만행, 그리고 그와 연계 된 경찰 내 비리 세력을 추적하는 내용이 전부이다.
물론 튜닝 된 멋진 스포츠카들을 구경하는 재미는 좀 있지만 화려한 볼거리는 생각보다 적다.
공효진이야 워낙 드라마와 영화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그리 새롭진 않지만 류준열과 조정석의 연기는 이번 영화에서도 새롭긴 하다.
다만 광기 어린 사업가 재철 역을 맡은 조정석의 새로운 연기톤은 초반에는 색다르고 기대되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매력을 잃은 듯 하고, 류준열 역시 매한가지. 한 마디로 보는 내내 시간 아까웠던 영화.
<뺑반>은 제작비 130억원이 투입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만회하려면 약 400만 관객을 동원해야 하지만 180만에 그치면서 흥행에 참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반면 제작비 50% 정도 투입 된 영화 <극한직업>은 현재 1500만이 넘어서면서 대 흥행을 기록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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