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개당 약 8만 파운드, 우리 나라 돈으로는 업비트 현재 기준으로 약 1억 4,200만원.
1개도 엄청난 가격인데 이를 무려 8,000개나 보유했던 남성이 있다. 그가 이것을 지금 매도할 경우 가격은 무려 1조 1천억원을 넘긴다고 한다. 엄청난 연봉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복권의 행운도 아닌 단지 채굴을 통해 얻어 낸 비트코인의 실제 가치이다. 이런 엄청난 자산을 보유했어야 할 영국의 한 30대 남성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한때 전 세계를 울렸다.
당시 27세의 청년이던 제임스 하웰스는 채굴을 통해 비트코인을 수집했다. 그리고 이렇게 모은 비트코인이 무려 8천개가 넘었다고 한다. 이 비트코인은 그의 노트북 하드에 저장되어 있었고 하웰스는 하드디스크를 분리, 별도로 보관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잠시 잊었던 그는 하드 디스크를 다른 쓰레기와 함께 배출하고 말았던 것.
얼마 후 자신의 비트코인이 생각난 그는 하드를 찾았지만 이미 집안에는 없었고 결국 자신이 쓰레기와 함께 버렸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그리고 그는 곧장 시를 찾아가 쓰레기 매립장에서 중요한 걸 찾아야 한다며 매립지 접근, 수색 요청을 했지만 시 측은 이를 거절했다. 그렇게 12년이 흘렀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1000달러였으니 지금은 100배가 오른 것이다.
영국 뉴포트 시의회, 환경 오염 및 근거 부적절해서 요청 불허 입장
하지만 시의회의 입장은 강경했다. 먼저 하웰스의 말처럼 해당 디스크가 뉴포트 매립지에 묻혔다는 근거도 불명확하지만 설령 있다고 해도 현 상황에서 함부로 매립지를 파헤칠 경우 유독가스 및 물질리 유출돼 환경 오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더불어 매립지에 들어서는 순간 소유권은 관할 지자체로 이전되기 때문에 설령 디스크의 주인이더라도 회수 할 자격을 상실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웰스 역시 10년이 넘는 시간을 마냥 기다리지는 않았다. 그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디스크가 묻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범위를 산출했고 이에 AI와 로봇 유닛을 통해 찾아낼 수 있으며 찾을 경우 판매 수익의 일부를 시에 환원하겠다는 약속도 내비쳤지만 시의회는 " 뇌물공여에 해당된다. "라며 일축했다.
결국 하웰스는 시의회를 상대로 매립지 접근 및 수색권을 허가해주거나 아니면 8,840억원에 이르는 보상금을 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었다. 그리고 결국 법원은 시의회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하웰스의 소송을 기각했다고 한다.
하웰스는 방송매체와의 인터뷰에서 " 지난 12년간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시의회와 소통하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 소송이 기각되면서 나는 설명할 기회도, 정의를 실현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라며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나이 중 한 명으로 기억될 비트코인 관련 사건이 될 것
아마 이 뉴스를 본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웃거나 이 남성의 행동을 나무랄 것이다. 그렇게 중요한 하드 디스크를 버린 행동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같은 사람으로서 하웰스의 이번 판결은 정말 슬프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1개도 아닌 무려 8,000개가 넘는 비트코인을...하루 아침에 날렸고 그것을 되찾기 위해 12년간 애를 썼을텐데 말이다.
자그마치 1조원이 넘는....아마 현 심정에서는 10억이라도 보상이 된다면 하는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누군가는 " 그건 애초 네 것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라는 말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남의 이야기이기에 가능한 답변일 뿐이다. 해당 사건은 과거에도 한번 전 세계적으로 크게 보도가 됐었는데 이렇게 최정적인 결과를 마주하게 되니....아이고. 아까워서 어쩌냐...훔친 것도 아니고 줏은 것도 아니고 자신이 힘들게 모은 코인인데.....쩝. 힘내셨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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