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처럼 살기 불편한 나라도 없을 듯 싶다.
깨어있는 척, 선한 척, 정의로운 척 등 대한민국 사회는 일종의 '척'에 사로잡힌 듯 하다.
COVID-19 당시에는 의료엄지척 챌린지를 통해 일선에서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위한 엄지척 챌린지 열풍이 불면서
너도 나도 엄지척을 해대더니 나중에는 " 혹사챌린지 "라며 비난하는가 하면 과거 김연아가 SK텔레콤 광고에 출연
을 하자 " 돈연아! "라며 비난하더니 올림픽 금메달, 신기록을 달성하니 여신 취급에 열을 올린다.
잘하고 마음에 들 때는 칭송하다 못해 자랑스럽다 아우성대다가도 조금만 틀어지면 바로 태세전환을 하는 모습.
이번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빽햄 논란도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 하다.
물론 고물가 시대에 돈 한 푼이 아쉽고 백종원 하면 '저렴하고 질좋은 음식을 만들어주는 사람'이라는 공식 아닌 공
식이 있다보니 나름 배신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실 듯 하다.
하지만 그는 사업가이고 그가 손해를 감수하고 만들어 이익을 창출하는 마법사가 아니라는 걸 잘 알아야 한다.
빽햄 논란에 곧바로 해명했지만 후폭풍은 여전
백종원이 운영하는 회사 더본에서 명절을 맞아 통조림 햄 제품이 출시됐다. 이른바 빽햄.
빽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기존 마트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스팸과 유사한 상품이다. 다만 백종원은 " 한돈농가에
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부위를 최대한 살려 농가 활성화와 제품 생산을 고려한 제품 "이라고 소개할 만큼 빽햄은 그
탄생 배경이 남다르다. 무조건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 기존 상업상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더불어 백종원은 행사에 대한 마진을 공개하면서 " 가격경쟁력이 좋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농가 활성화를 목표로 개발 된 제품답게 초기에는 소량생산, 즉 시장 테스트를 위한 단계이다 보니 생산원가가 상대적
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 1세트를 판매하면 1500원 정도가 남는데 여기에 홍보비,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마진은 0에 가깝다. "라고 공
개하면서 " 창피한 이야기지만 소량생산인데다 후발주자이다 보니 초기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라고 인정했다.
다만 대량생산라인을 곧 갖춰 가격 경쟁력을 살리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고기함량에 대한 부분도 설명했다. 빽햄의 함량은 기존 스팸에 비해 약 7g정도의 차이가 난다.
이에 백종원 대표는 " 이것을 고기로 환산하면 약 14g정도가 되는데 원가로 치면 100원 정도이다. 100원 더 벌자고 이
런 행동을 하겠나. "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빽햄은 부대찌개용 제품으로 내용물에는 더본에서 만든 첨가제가 포함된다는 것.
한마디로 정확하게 바라본 건 아니겠지만 첨가제가 포함되다 보니 고기함량을 낮춘 게 아닐까. 쉽게 말하면 맛의 조합
을 위한 일종의 전략인 셈이 아닐까 싶다.
| 이미 대기업이 될 정도로 성장한 기업, 백종원의 선한 영향력을 한번 믿어보는 건 어떨까.
더본코리아의 기업공개가 되긴 했지만 더본은 대기업이 되겠다고 혈안이 됐던 기업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백종원의 회사인만큼 이미 수백, 수천억원의 기업가치와 자산을 일군 그가 굳이 돈 조금 더 벌어보겠다고
그 동안 TV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 온 이미지를 깍아먹을 행위를 스스로 했을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더군다나 그는 이미 국내에서도 쫄딱 말아먹어봤고 또 스스로 기업을 일굴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를 잘 아는 전문
가이다. 그런 그가 눈에 뻔히 보이는 마케팅 상술을? 글쎄다...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백종원 대표는 지금까지 사회 공익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활약을 했고 그로 인해 돈도 번 건 맞지만 그만큼 자신의 재
산이나 다름없는 노하우, 전략, 사고방식을 선보여왔다. 사실 기업가인 그에게 시간과 노력, 노하우는 가장 중요한 자
산이나 다름없다. 그가 굳이 TV에 나오지 않아도 그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맛만 있다면 잘 될 것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 TV에 나오는 것 자체가 사실상 광고효과 아냐? 돈도 벌고? "라고.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한 기업의 대표가 TV나 공개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이야기를 한다는 건 사실 득
보다는 실이 더 큰 활동이다. 그만큼 적이 많아지고 공격당할 틈이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에 나락 가는 것이 일상인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게 마냥 좋은 홍보 활동일지 생각해 보길.
그는 잘못과 실수를 쿨하게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고 세 자녀의 아버지이다.
또한 자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을 끊임없이 기억하고 보답해왔고 어려운 이들에게 기꺼이 시간과 노하우를 함께 고
민하며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고민해왔다.
그런 그의 선한 영향력이 겨우 이 정도라고 한다면 그건 우리 사회가 잘못 된 게 아닐까 싶다.
그가 좋은 활동을 해왔으니 빽햄이 비싸더라도 믿고 사먹자는 글은 아니다.
비싸면 안 먹으면 되고 저렴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다만 그도 인정을 하고 설명을 한만큼 믿고 기다려보자는 것
이다. 사실 그리 큰 논란꺼리도 안되는 문제 아닌가.
독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먹으면 안될 부위가 포함된 것도 아니고...제품이 완전해질 때까지 믿어보는 건 쉬운 일이다.
'사회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통사고 분쟁 " 한문철 TV 안봐? ", 한문철 변호사가 갖는 영향력 (0) | 2025.02.03 |
---|---|
극장 문 닫게 될까, OTT서비스로 몰려드는 영화들. 이유는 무엇? (0) | 2025.02.03 |
백종원이 만든 빽햄, 상술논란에 백종원 해명 나섰다. " 대량 생산할 것 " (0) | 2025.01.27 |
트럼프 2기 출범 전야, 트럼프 당선인 " 4년간의 쇠퇴기는 끝났다. " 선언 (0) | 2025.01.21 |
설 연휴 임시휴일 31일 합당론, 솔직히 소비진작은 핑계일 뿐이지 않나... (1) | 2025.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