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검 제천지청은 사기혐의로 기소 된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씨와 김씨에 대해 각 징역 5년, 3년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1990년~98년까지 제천시 송학면 일대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중 주민과 친지 등 14명에게 총 4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경찰은 당초 사기 피해 금액을 3억 2천만원 규모로 봤으나 검찰 보강 수사 과정에서 금액이 늘어났다. 검찰이 밝힌 사기 금액은 신씨가 3억 5천, 김씨가 5천만원 정도이다. 이들 부부는 변제하겠다고 약속을 한 뒤, 야밤에 모든 자산을 처분하고 자녀들과 함께 뉴질랜드로 도주, 새로운 삶을 살았다. 그 과정에서 많은 피해자들의 고통이 발생됐다.
| IMF 당시 4억이면 지금으로 치면 최소 35억 규모
이들 부부의 사기 행각은 아들 마이크로닷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피해자 중 한 명이 아들 마이크로닷에게 부모의 사기 사실을 전하면서 변제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그 사실을 몰랐던 마이크로닷이 "유명세를 타니 돈 뜯어내려는 속셈"으로 생각해 무시했던 것. 이에 화가 난 채권자들이 속속 제보를 하면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피해 금액이 4억원이라니 우습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IMF 당시 1억은 엄청난 돈이었다.
당시 은마 아파트가 1억 5천만원 정도 였는데 지금은 17억 정도 하는 걸 감안하면 대충 상상이 될 것이다. 지금 물가로 치면 최소 35억이 넘는 돈을 들고 도망간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여기서 문제는 이미 저지른 부모의 사기 행각이 문제가 아니다. 몇 십년이 지나 진실을 알게 됐을 때 자녀들의 대응에 있었다.
마이크로닷은 추후 진실을 알게 된 후, 강경 대응에서 자세를 바꿔 사과와 빠른 대응책 마련을 약속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그 후로 마이크로닷도 입을 닫고 은신을 하면서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부모들의 "아이들이 무슨 죄야?","우리도 여기와서 사기 크게 당한 피해자" 운운을 하며 불씨를 키운 것이 화근이었다. 차라리 그때 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마이크로닷이 연예계에서 퇴출당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돈 조금 아껴서 갚으려다 더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마저 날려버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나 같으면 부모 대신 방송에 나와 사죄하고 "최대한 빠르게 변제하겠."라고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크로닷은 부모님도 지키고 자신의 이미지도 상승되는 효과를 얻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해서 10억 정도 갚는다 해도 연예인 특성상 CF 몇 개, 음반활동, 방송활동만 2~3년 잘하면 다시 채울 수 있는 금액 아닌가. 왜 괜히 돈 아끼려다 가족 사기단, 마을돈끌어닷이라는 조롱과 비난을 받는지 이해가 안된다.
물론 언론에는 밝히기 어려운 가족만의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부모가 마을 주민들 돈을 사기친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않나.
마이크로닷은 현재 일부 지인들과 인적이 드문 지방을 다니며 낚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 많이 벌어놨나 보네. 돈도 안 벌고 낚시를 즐기는 여유까지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아무튼 한동안 연예계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마이크로닷 부모는 징역형을 구형받는 것으로 일단락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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