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영문 운전 면허증이 첫 발급되는 날이다. 나의 경우 과거 어리석은 생각으로 음주 운전을 했던 탓에 대형면허를 잃고 2종 보통 면허를 취득했었다. 취득한 가장 큰 이유는 "가장 빨리 시험볼 수 있어서"였다. 1종은 대기자가 많아 2~3일 걸린다고 해서.
그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한국에 없던 터라 잊고 살다가 영문 면허증이 발급된다고 해서 면허증을 꺼내보았다.
곧 갱신 기간도 다가온데다 1종으로 변경하고 싶기도 해서 겸사겸사 면허 시험장을 찾았다.
어차피 1종으로 갱신하는 김에 영문 운전 면허증을 발급받기로 했다.
그냥 영문 면허증으로 새롭게 발급받고자 한다면 기존에 방식대로 하면 되지만, 나처럼 1종으로 갱신한 후 영문 면허를 발급받고자 한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 아리송할 수도 있을 것 같아 후기를 올린다.
| 2종 보통면허에서 1종으로 변경 후, 영문 면허증 발급받기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이 "취득 후 7년이 경과되었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면허증 상단에 취득연도가 있는데 연도가 7년이 경과해서는 의미가 없고 일자까지 7년을 경과해야만 인정된다.
1. 7년 무사고인지 확인은 어떻게?
잘 모르겠다면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확인을 해도 되고, 면허시험장에 가서 확인을 부탁해도 된다.
나는 8년 4개월하고도 7일이 경과되었다고 확인을 하고 면허시험장으로 갔다.
2. 준비물은
기존 운전면허증, 여권 ( 여권 사본도 가능 ), 수수료 1만원 + 신체검사비 6,000원, 여권용 사진 3장
- 증명사진으로 촬영했다면 여권 사이즈로 출력을 하면 되고, 여권 사진을 가지고 가도 무방하다.
사진은 넉넉하게 3장을 준비했지만 실제로 2장이 소요됐다. ( 응시 서류에 부착하는 사진이 2장 필요함 )
- 2종에서 1종으로 변경하려면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물론 2년내 신체검사를 받았다면 그것으로 대체해도 된다.
신체검사비는 6,000원으로 신체검사 접수를 하면서 납부한다.
- 발급 수수료는 1만원이다. / 2종에서 1종 변경과 동시에 영문 면허로 발급하는 수수료.
3시쯤 도착했는데 대기 순번이 212번이었다.
그리고도 계속 발급받으러 오는 분들이 몰려들었다. 평일이라 한산할 줄 알았는데 놀랍다.
그냥 기존 면허로 발급해 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나처럼 영문 면허로 미리 바꿔 발급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영문 면허는 현재로서는 사용처가 떨어지지만 곧 적용 대상국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미리 발급받아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대상국이 늘어날 때마다 발급받아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영문 면허라고 해서 딱히 새로운 내용은 없다.
취득년월일, 면허증으로 운행 가능한 차종들과 중량, 라이센스 갱신일자, 운전자 이름과 생년월일,거주지역명만 들어가 있다.
개인정보라고 해봐야 내 이름과 생일만 있기 때문에 내 면허증 뒷면을 올려도 되지만 찍기 귀찮아 샘플을 올린다.
우리 나라와 외교를 맺은 주요 국가들은 조만간 적용 대상국에 포함될 것 같다.
이제 해외에서 운행할 때도 편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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