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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임플란트 후기 ① | 생애 첫 임플란트를 하다. 그것도 2개를 동시에..

 

임플란트.

사실 나이드신 분들이나 하는 것인 줄 알았었다. 치과의였던 이모부님께서 어릴 적에 "넌 잇몸이 선천적으로 약한 것 같으니까 늘 잘 관리해야한다."라고 하셨는데...사실 그 동안 크게 치아로 고생한 경험은 없었다.

음주, 흡연을 하기 때문에 스케일링과 충치 예방이나 씌우기 정도?

 

집안에 치과의가 좀 있다 보니 비용도 늘 적게 들었고 스케일링은 사실상 무료였다.

그래서 치아 보험 따윈 걱정도 안하던 찰나에...임플란트를 하게 된 것이다.

 


노원 열린치과. 

 

유명한 병원이거나 프랜차이즈같은 병원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열린치과를 검색해보면 잘 안 나오는 곳이다.

그래서 사실 간단한 치료는 모르지만 임플란트는 걱정이 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치료나 수술이 무서운 게 아니라... -_-;;;

"잘못해주면 어쩌지?","자기들이 실수해놓고 덮어씌우는 거 아냐?" 등등의 고객이라면 누구나 같은 불신 정도랄까.

다만 집이랑 가까워서 이 곳으로 온 것이다. 1분이면 갈 수 있다. ^^

 

 

병원으로 올라가는 길. 상가형 주거 형태 건물이라 건물 사이드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건물이나 내부는 사실 다른 대형 프랜차이즈식 치과보다는 외관상, 인테리어상 좋아 보이진 않는 게 사실이다.

그냥 전형적인 90~2000년대 초반의 동네 치과 분위기,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부방 같은 느낌이 든다. 하긴 겉만 번지르르한 곳보다는 훨씬 낫지 않다고 본다. 

 

원래 치과는 병원 중 가장 가지 두려운 곳이다.

치료 비용도 비싼 편이지만 평소 남에게는 잘 보여주지 않는, 오로지 자신의 치아 관리 스타일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아프더라도 참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게 바보같은 생각이라는 걸 알지만 말이다. 

 

 

들어갈 때, 나올 때 대화를 하게 되는 상담실장이신 주실장님. 미인이시다. 진짜로.

 

상담실장이신 주 실장님이 꽤나 미인이시다. 물론 병원은 아픈 곳을 치료하는 곳이라 배웠기 때문에...

근무하시는 간호사 분들이나 원장님들이 모두 조곤 조곤, 친절 친절하시다.

또한 상태가 심각하다고 "왜 이제 오셨어요? 이렇게 되면 이거 곤란한 건데..."같은 환자 겁 다주고 진료비 폭탄 던지는 상술도 없다. 그래서인지 젊은 분들보다는 약간 어르신들이 더 많이 찾으시는 것 같다.

 

 

 

 

 

병원이 생각보다 큰 평은 아니지만 갖출 건 다 갖춰져 있다. 환자 분이 계시는 것 같아 사진은 안 찍었지만 옆으로 촬영실, 진료실이 또 있다. 보통 일반 치료는 여기서 한다.

 

 

 

9월 17일 AM 11:00. 임플란트 시작하다.

 

내 생애 첫 임플란트를 17일 오전에 하게 됐다. 그 전날 술을 너무 마셔서인지 상태가 좋진 않았다.

메스꺼움, 어지럼증, 배도 자주 아팠고....하악은 상악에 비해 쉽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좌우 2개를 해야 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1시간은 소요될 것이라 봐야 했다.

 

시작 전 상담실 겸 채혈실로 보이는 곳에서 피를 좀 뽑았다. 조금만 뽑는다더니 헌혈하는 줄...

진짜 눈금 2줄만 할 줄 알았는데 거의 주사기 한 대를 다 채워서 가신다. 채혈을 하는 이유는 뼈 이식을 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때 혈액과 뼈를 섞어야 더 좋다고 한다. 

 

비용은 열린치과에서 NEO 제품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임플란트는 개당 90만 / 뼈 이식은 30만으로 책정되어 있다. ( 홈페이지에 적혀 있다. 가격 절충은 없는 듯 )

임플란트 한다고 하니 다들 가격 얼마주고 하냐고 묻던데 90이라고 말하면 다들 비싸게 한다며 호구 짓한다고 타박하는데, 누군들 돈 안 아까울까? 

 

하지만 당시만 해도 워낙 오래 방치한 탓도 있고 또 가격대가 다 비슷비슷한데 치과마다 특유의 상술이 접목되어 할인이 적용되는 것이다 보니 조금의 차이는 있다고 본다. 나는 처음에 그 가격이 치과 공통가격인 줄 알고 별 생각없었는데 비싸다고 생각된다면 조금 할인을 협의해보는 것도 방법일 듯 하다.

나도 상악 수술할 때는 말해볼 계획이다. 나이 들다 보면 앞으로 더하게 될 거 같은데...하지만 저렴하게 한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기 때문에 잘 상의해보는 게 좋다.

 

 

 

임플란트 수술실

 

 

| 진통, 고통없이 완벽한 수술

 

들어가니 좌우 어금니가 안 보이는 저 사진이 바로 내 치아 사진이다.

수술은 평소 진료를 도맡아 보시는 류원장님이 아닌 김원장님이라는 동업자이자 친구이신 분이 해주신다.

꼼꼼히 사진을 분석해서 얼마나 깊게 뚫을지, 어디까지 할지, 몇 미리로 할 지를 잘 체크하셔서 오시는 것 같다. 수술 며칠 전에 사진 촬영을 했다면 수술에 앞서 다시 촬영하진 않는다. ( 나의 경우 수술 일주일 전에 촬영을 했다. )

 

일단 수술 부위와 그 주변에 마취를 꼼꼼히 하고, 치석 제거를 하는 것 같다. 임플란트 치아 옆 치아 등등.

수술하시는 원장님께서 상황 설명, 앞으로 할 작업, 소요 시간 등을 알려주시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크게 힘들거나 무서운 건 없었다. 보조해주시는 간호사 분들도 친절하시다. 

 

그리고 수술을 하는데 잇몸 절개, 드릴 작업 때 고통이나 머리가 흔들리거나 드릴 소리가 공포스럽진 않았다.

다만 가장 힘들었던 건 입을 크게 벌리고 누워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수술 마치고 집에 왔는데 마취 풀리는 통증은 모르겠는데 턱이 아프더라. 하도 벌려서....

 

 

병원 오는 길

 

 

- 병원 이용 : 월~토 / ( 10시~오후 6시까지, 화요일은 오후 8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4시까지 진료 )

- 전       화 : 02. 951. 2828 

 

 

치과용 메신저는 없는 것 같다. 지하철로 온다면 노원역 7라인 5번 게이트로 나와 백병원 방면으로 조금 내려오면 보인다.

주차장은 있으나 협소하니 장기간 진료를 보실 분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이다. 

 


오늘은 가서 소독을 하고 비용을 납부하고 왔다.

2주 정도는 아무래도 정상적인 식사보다는 유동식 위주로 해야 한다는데...그게 사람 사는 건가. 하아...

임플란트 수술 후에는 "두부, 미역국 같은 칼슘과 철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음식"이 좋다고 한다. 계란이나 우유도....

그래서 어제 하루 종일 그것만 마셨더니 배가 너무 고파 죽는 줄 알았다. 

 

조금만 참자. 조금만...며칠 고생하면 10년이 편하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