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도 한때 그의 팬이었다. 그의 노래를 흥얼거렸고 그의 댄스를 따라하곤 했었다.
남자가 봐도 잘 생겼었고 그의 말투, 행동은 당시 10대 청소년들을 열광케 하기에 충분했으니 말이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언론 매체가 발달 된 시기가 아니여서 TV와 신문만이 연예인들의 생활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미국인으로 알고 있던 그가 왜 군대에 가는진 알 수 없었지만 언제부턴가 TV와 신문을 통해 그가 군대에 가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H.O.T가 나오기 전 대한민국 가요계와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한 최고의 스타 유승준이 말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은 "성인이 되면 군대에 가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때보다는 줄었다지만 아직까지도 고위층, 재벌가 자제, 스타급 연예인들은 종종 면제나 대체복무를 하지만 말이다.
어쨋든 그는 최고였고 그의 군입대 발언은 그의 인기를 더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기에 충분했다. 스티브 유는 당시에 대해 "너무 어렸고 분위기상 휩쓸렸던 것 같다."는 식의 발언을 했지만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면 지금 생각에서 보면 그러했든 그 사실에 대해서는 스티브 유 역시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 그가 한국에 올 수 없는 이유 "그는 한국의 정서를 너무 모른다.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것"
① 당시 대중들의 사랑만 받았지, 대중들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
스티브 유가 군대를 기피했고 입국금지자 명단에 오른 것은 이미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다. 물론 언론에 보도 된 것외의 사실에 대해서는 대중들이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지난 17년간 그는 한국을 저버린 배신자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의 말대로 당시 어려서 그랬든, 인기를 위한 행동이었든 말이다. 그 어떤 이유로도 그가 대중들에게 용서받기 힘든 이유는 단 하나이다.
그는 대한민국, 자신이 태어난 조국에 해 잘 알지 못했고 대중들이 바라는 것, 한국의 정서를 너무 몰랐다는 점이다.
그는 처음 입국 금지가 된 해부터 줄곧 한국 입국을 원해왔지만 그것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나 해명 등에는 여로모로 부족했다고 본다. 그가 최근 6개월 단기 공익 요원 복무 제안이 오보라고 말하지만 6개월이든 2년이든 기간의 문제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시민권 취득 전 이미 그는 입영 대기자였다. 이것은 그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입대 대기자는 출국을 할 수 없지만 부득이한 경우 허가를 받아 출국이 가능하다. 그는 일본 공연 문제와 입대 전 미국의 가족들과의 인사를 이유로 출국 요청을 했고 출국이 허가되었다. ( 사실 당시 일반인이었다면 어려운 일일 수도 있었지만 그는 최고의 스타였기에 가능했던 일인지도 모른다. )
지금의 시각에서 본다면 당시 스티브 유에 대한 병무청, 국방부의 특혜 논란은 개거품을 물 일이었지만 당시 대중들은 최고의 스타가 군대에 가준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었다. 아무도 그의 출국에 대해 의문도, 의심도 하지 않았고 오로지 그가 무사하게 잘 다녀와 입대를 해주고 전역을 해 다시 대중들 앞에 서주길 바랐다.
② 변명과 핑계로 일관 된 그의 모습에 팬들도 등을 돌렸다
H.O.T가 그러했고 젝스키스가 그러했듯 팬심이 만약 그를 원했다면 그의 한국 입국은 더 수월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예나 지금이나 변명과 핑계, 그리고 외부 탓으로 모든 것을 돌리고 있다.
자신은 그저 언론의 희생양이고 자신은 입대도, 한국을 등질 생각도 하지 않았음에도 언론이 그렇게 만들어 갔다는 식이다.
그가 처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배경에 대해서 나는 일부 그를 이해할 수도 있었다. 물론 엄청난 부를 쌓은 그가 굳이 미국의 가족들을 미국에서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긴 했지만 "가족"이라는 말에 말이다.
당시만 해도 미국 시민권 취득이나 입국에 있어 심사에서 잘못 보이면 미국 입국이 불가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따라서 그가 택한 시민권에 대해 이해가 되기도 했다.
다만 문제는 그 다음에 있었다. 그는 미국 시민권 취득 이후 한국 입국을 원했지만 모든 것이 변명이었다.
처음엔 어려서 잘 몰라 그랬고 다음엔 입대를 하고 싶지만 나이가 들어서, 이미 입국이 금지돼서였다. 가장 큰 문제는 이미 그는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 어떤 말도 이해가 될 수 없었다는 데 있다.
병무청에서는 "그가 입대를 문의한 적이 없다."라고 밝히면서 "말이 될 수 없는 이유는 그는 이미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입대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가 만약 당시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 입국과 병역에 대한 의혹을 마무리지으려고 했다면 언론과 대중들의 반응을 돌릴 수 있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는 조금도 포기하지 않고 오로지 호소로만 모든 것을 해소하려고 했다. ( 적어도 그렇게 보였다. )
17년이 지난 최근에는 "내 스스로 입대를 거론한 적이 없다."는 인터뷰를 통해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③ 모든 것을 되돌리기엔 너무 오랜 세월이 흘렀다. 이제 그만 하셨으면 싶은 마음
한국에서 태어났고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한국 팬들이 있었음은 모두가 알고 있다. 스티브 유 역시 늘 말해왔듯 한국은 그가 태어난 나라였고 그가 가수로써, 연예인으로써 살아갈 수 있는 초석이 되었던 곳임은 사실이다.
아직도 그를 원하는 대중들의 마음이 있었다면 그의 한국행은 이제라도 풀렸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를 원하는 대중은 이제 한국에 없다. 줄곧 그의 입국에 대한 조사에서 해가 바뀔수록 반대가 많다는 사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차라리 더 시간이 지나 그가 60대, 70대가 되었을 때 추억의 스타로 한국에 온다면 모를까 말이다.
대법원을 통해 비자 심사에 대한 문제는 위법임이 판명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한국에 올 수 있는 법규는 없다. 그는 여전히 법적으로도 한국에 올 수 없는 신분에 있다고 한다. 비자 심사 자체를 거부한 것이 문제였다는 것이지, 그의 한국 입국 금지가 문제였다는 취지가 아니라는 뜻이라 한다.
그가 원했든 아니든 그는 당시 한국의 공익을 저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팬들을 저버렸고 기만했다고도 할 수 있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갈 수 없다는 건 분명 슬픈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전 세계 200여개가 넘는 모든 나라를 다 가보는 것이 아니다. 안 가고 못 가는 나라 중 한 곳이라 생각하면 조금은 편하지 않을까.
6개월,2년, 그 어떤 특혜나 혜택이 문제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사실. 그는 병역 입대를 기피하고 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것.
이것이 문제의 원인이고 발단이자 시작이었음을 알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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