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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수퍼걸 | 내겐 너무나 아름다운 그녀 할렌 슬레이터

현대판 수퍼걸 "멜리사 비노이스트" vs 원조 슈퍼걸 "할렌 슬레이터"

 

 

슈퍼걸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망작? 미녀? 수퍼맨 사촌? 예나 지금이나 슈퍼걸은 미녀들이 전담해 왔다.

금발의 긴 생머리, 날씬한 몸매, 가늘고 긴 목선까지 슈퍼걸이 갖춰야 할 요소는 정해져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슈퍼걸은 지구를 지키는 히어로라기 보다는 슈퍼맨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美적 부분을 담당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미드로 방영되고 있는 슈퍼걸(현재 5시즌까지 방영)은 멜리사 비노이스트라는 미국의 여배우가 활약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시즌5부터는 핫팬츠에서 바지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 왜 아쉽지...? -_-;;; )

그 배경에는 애초 멜리사 비노이스트가 팬츠보다는 바지를 착용하고 싶다고 요청도 했었지만 제작진 측에서 슈퍼걸의 이미지를 그대로 고수하길 원해 팬츠 타입을 선호했지만 최근 "액션 동작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함"이라는 명분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아마 이를 계기로 당분간 슈퍼걸의 팬츠는 나오지 않을 듯.

 


오늘 또 하나의 소장작이자 내 보물 목록에 명시되어 있는 영화 <슈퍼걸>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이 영화는 1984년 영국에서 제작되었고 주인공으로 여배우 할렌 슬레이터가 주연을 맡았다. 키 173cm의 늘씬하고 금발의 여배우였던 할렌은 슈퍼걸로 제격이었다.

 

 

1984년 개봉 된 영화 <슈퍼걸>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보게 된 것은 KBS 2TV에서 당시 방영 중이던 토요명화를 통해서였다. 아마 그 당시 토요명화, 주말의 명화를 통해 주옥같은 영화를 시청한 분들이 꽤 있을 듯 싶다.

요즘은 DVD나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해외 영화, 외화 등을 시청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비디오, 극장만이 해외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기 때문에 방송사에서 외화를 수입해 와 방영해주곤 했었다.

( 아주 어릴 때 이야기입니다. 잘 기억은 안 납니다. )

 

 

 

 

- 줄거리 -

 

크립톤 행성에 살고 있던 카라는 어느 날 에너지원인 '오메가 헤드론'이라는 광석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 그만 우주 밖으로 날리는 실수를 하고 만다. 이에 책임을 지고 광석을 찾기 위해 우주선에 탑승한 카라는 광석이 지구로 향했다는 사실을 알고 지구에 도착한다.

 

한편 오메가 헤드론을 우연히 줏게 된 마녀 셀레나는 이 힘을 가지고 지구를 지배 할 야욕을 갖게 되고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지구에 도착한 카라는 광석을 찾기 위해 여학생으로 위장하고...

 

 

 

 

영화의 절대법칙 중 하나는 "꼭 하지 말라는 장난을 하다가 일을 만들고 그것을 수습한다."는 것이다.

카라 역시 장난질 치다가 광석 날려버리고 그 덕분에 크립톤 행성은 생기를 잃고, 찾기 위해 지구에 왔다가 하라는 임무는 안하고 사랑에 빠지는 등...

 

아무튼 영화 슈퍼걸은 그런 내용이다. 또 하나의 비하인드를 추가하자면 영화를 보면 카라, 즉 슈퍼걸일 때는 금발, 린다(위장 학생)일 때는 갈색 머리결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원래 갈색이던 머리를 투자자 측에서 금발로 해달라고 요청을 해 처음에는 가발을 썼다는 이야기가 있다.

 

 

 

 

| 결과적으로 망한 영화이자 최악의 히어로 영화 TOP20 선정

 

1984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그야말로 흥행에 참패를 겪었다. 슈퍼맨 시리즈가 1948년부터 제작 된 것을 본다면 슈퍼걸은 분명 슈퍼맨의 스토리 중 일부를 담당해주거나 별도의 시리즈로 갈 것이라면 당시의 정서상으로는 조금의 연관성은 있어야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슈퍼맨과는 0.01도 관계없는 스토리와 이렇다 할 액션, 스토리의 부재로 인해 당대 최고의 미녀 배우를 캐스팅했음에도 흥행에서는 쓴 맛을  맛봐야 했다고 한다. 그런데 난 또 이 영화를 소장했다. ^^v

 

그것도 소장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영화는 2006년쯤 비디오로 먼저 재출시가 되었는데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출시 1개월만에 전량회수조치에 들어갔다.또한 비디오 가격이 2,9000원정도 하던 시절이었는데 당시 비디오 샵에서 테이프 가격도 안 나온다는 불만이 팽배해 배급사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

 

소장하고 싶었던 나는 배급사에 메일과 전화를 걸어 확인했지만 이미 99%이상 폐기됐다는 답변을 들었고 전 세계에 딱 2장이 회수 안됐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1명을 어렵게 수소문해 비디오 가격을 다 주고 소장하게 됐다. 만약 내 기억이 맞다면 이 비디오 테이프는 전 세계에 딱 2장이 남아 있는 희귀품이고 그 중 하나는 내가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소장할 가치는 100% 충분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